손혜원 “文이 말한 외연확장 적임자” 유은혜 공개 지지양향자 “文심이 곧 ‘양심’…호남지지 가져오겠다” 반박文측 “둘다 소중한 자산”…일각 “특정인 지지경쟁 안좋아” 지적도
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장 경선이 때아닌 ‘문심(文心)’ 잡기 경쟁으로 번지며 불을 뿜고 있다.당연직 최고위원이 되는 여성위원장직을 두고 유은혜 의원과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맞붙은 가운데, 두 후보 측에서 당내 최대주주이자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의 친분을 앞다퉈 강조하면서다.
특히 문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손혜원 의원과 최재성 전 의원이 각각 유 의원, 양 전 상무에 대한 공개지지에 나서면서 신경전 양상마저 감지되고 있다.
손 의원은 29일 페이스북글에서 “얼마 전 문 전 대표와 길게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그 때) 문 전 대표의 이야기 중 가장 여러번 나온 단어는 ‘외연’”이라면서 “문 전 대표의 ‘외연확장’에 가장 도움이 될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 의원은 김근태 의원의 후원회 사무국장으로 정치를 시작해 지금까지 김 의원·(김 의원의 아내인) 인재근 의원의 최측근”이라면서 “(아울러) 문 전 대표가 대변인으로 지명하고, 당 대표 기간 내내 그림자처럼 그의 곁을 지킨 사람도 바로 유은혜”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문 전 대표의 인재영입 케이스로 입당, ‘문재인 키드’로 불리는 양 전 상무는 문 전 대표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은 자신이라면서 견제구를 날렸다.
광주 서울 지역위원장인 양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심을 잡으려는 분들이 많지만 문심은 ‘양심’”이라며 문 전 대표가 자신을 지지한다면서 “호남의 지지 없이는 대선에 이길 수 없다는 게 차기 지도부의 큰 숙제”라고 강조했다.
호남 출신인 자신이 문 전 대표의 과제인 호남민심 회복을 위한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 전 대표 측은 “두분 다 소중한 자산이어서 어느편을 들기 어렵다”고 중립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당내 여성 당원들을 위해 일해야 하는 여성위원장 선거가 특정 대권후보의 지지를 받기 위한 경쟁으로 흐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부문별 최고위원 경선도 점점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청년위원장 후보로는 장경태 청년위 부위원장, 이동학 전 혁신위원, 김병관 의원의 3파전 구도다.
문 전 대표가 영입한 김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여러분께 희망을 보여드리고, 정권교체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청년위원장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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