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쉬지 않고 일해…장외투쟁 덮어씌우기 비판 안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4일 여당인 새누리당이 정국현안에 대한 야3당의 공조를 비판하는데 대해 “당·정·청은 매번 모여 의논을 하는데, 야3당은 모여서 협의도 못하느냐”고 반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야3당이 관심사항에 대해 합의하는 것을 왜 구태정치라고 하나. 이런 접근은 국민을 속이는 행위”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세월호 특별조사위 기간연장 요구와 백남기 농민 문제에 대한 검찰 수사 촉구 등은 정당한 야당 활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당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일각에서 더민주가 장외투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노선변화를 꾀하는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더민주의 정국운영 기조는 변화가 없다고 분명히 말한다”며 “지금도 상임위를 열고 추경안을 심의하고 있고 국회는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언론은 병원 중환자실에서 백남기씨를 위로방문한 것을 두고도 장외투쟁이라고 한다.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구태정치라고 미리 예견해 비판하지 말아달라. 덮어씌우기식 비판은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최근 영화 ‘덕혜옹주’를 관람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위정자들이 제대로 나라를 다스리지 못해 식민지 나락으로 떨어지면 많은 국민이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느꼈다. 왕족인 옹주도 비극적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조선의 슬픈 자화상, 여자의 일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눈물을 흘리면서 봤다. 정치인을 울리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위기라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독처럼 퍼지는 것이라는 점에서 작은 위기 조짐에도 긴장해서 대처하고 잘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