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다 선점”… 슬슬 꿈틀대는 與 잠룡들

“어젠다 선점”… 슬슬 꿈틀대는 與 잠룡들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9-06 23:14
수정 2016-09-07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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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부의 불평등 해소” 목청
유승민 오늘 ‘왜 정의인가’ 강연
남경필, 모병제 등 이슈에 총력전


새누리당 내 차기 대권에 도전할 ‘잠룡’들이 점차 보폭을 넓히려 하고 있다. 그동안 야권 잠룡들에 비해 자세를 낮추고 웅크리고 있었지만 추석 명절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내년 초로 예상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에 앞서 올 하반기 동안 여권 내 입지를 다지기 위해 더욱 분주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격차해소와 국민통합의 경제교실’ 2차 공부모임을 갖고 소득과 부의 불평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전 대표는 복지를 위한 증세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부 정치인은 불평등 해소를 위해 증세가 최선의 해결책인 것처럼 주장한다”면서 “언뜻 보기에 속 시원해 보이지만 나라를 분열시키고 기업이나 부유층을 외국으로 쫓아 보내는 결과를 초래해 많은 유럽 국가들이 모조리 실패했고, 사이비 처방으로 결론 난 바 있다”고 말했다. 증세는 ‘최후의 수단’이라는 얘기다.

김 전 대표는 또 “세련된 복지국가일수록 부가세를 활용하고 투자와 성장에 직결되는 법인세를 낮추는 등 경제 친화적 조세를 운영해 우리는 22%인 법인세를 일부에서 늘리자 하지만 핀란드는 20%, 스웨덴은 22%를 적용한다”면서 “야당에서 노동소득분배율을 높이자고 하는데 겉보기엔 그럴싸하지만 기업 현장에는 적용하지 못하는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7일 강원 춘천의 한림대에서 ‘왜 정의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갖고 젊은층과의 소통에 주력한다. 지난 5월 31일 성균관대에서 ‘경제위기와 정치적 역할’ 특강 이후 100일 만이다. 유 전 원내대표는 자신이 강조하는 시대정신으로서의 ‘정의’에 대해 언급하며 공공선과 평등, 법치 등의 공화주의와 양극화 및 불평등 해소에 대한 의견을 피력할 예정이다. 오는 30일에는 서울대에서 경제정의를 주제로 강연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최근 모병제, 행정수도 이전 등 찬반이 뚜렷한 굵직한 이슈를 주도적으로 던지고 있다. 전날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함께 모병제 관련 토론회를 개최한 뒤 내년 대선 공약으로 완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2016-09-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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