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지도부 공개회의때 입닫은 우상호 “침묵으로 말하겠다”

黨지도부 공개회의때 입닫은 우상호 “침묵으로 말하겠다”

입력 2016-09-07 11:10
수정 2016-09-07 11: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사령탑인 우상호 원내대표가 7일 이례적으로 오전 당 지도부 공개회의에서 발언하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는게 우 원내대표의 설명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침묵의 배경’을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돌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의 발언이 끝난 뒤 우 원내대표의 발언 차례가 왔지만 사회자는 “우 원내대표는 사전에 침묵으로 말씀을 하시겠다고 했다”면서 발언을 다음 순서로 넘겼다. 추 대표 역시 “예, 침묵의 시간을 드려야죠”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최고위에 앞서 30분 전 시작된 비공개 회의에도 늦게 참석했다고 한다.

결국 이날 공개 최고위는 우 원내대표 발언을 건너뛰고 김영주·전해철·송현섭·김병관 최고위원이 발언을 하고 종료됐다.

일각에서는 최고위원 다수가 발언하면서 우 원내대표가 굳이 말을 보탤 필요가 없다고 판단을 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자칫 당 지도부가 중언부언을 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 체제에서는 공개발언을 2~3명으로 제한하면서 메시지를 조절해 왔다.

우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고위원 발언이 네 명이나 예정돼 있었다. 나는 곧바로 열리는 국회 운영위원회 발언에 집중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전 비대위원장 체제에서도 발언을 안한 적이 있었다”며 큰 의미를 부여할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발언을 생략한 것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원내 관계자는 “굉장히 몸 상태가 안좋았던 것으로 안다”며 “그런 상황에서 추 대표나 최고위원들이 발언을 충분히 하니까 본인은 나설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 원내대표의 이례적인 ‘침묵’을 놓고 지도부 내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문제가 생겨 심기 불편을 우회적으로 표출한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다른 원내 관계자는 “침묵도 하나의 메시지”라며 “우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추 대표에 대해 전폭적으로 협조해 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