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진흥원 출범…朴대통령 “채무 고통 벗어난 패자부활전 기원”(종합)

서민금융진흥원 출범…朴대통령 “채무 고통 벗어난 패자부활전 기원”(종합)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9-23 18:33
수정 2016-09-23 18: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서민금융 지원자 격려하는 박 대통령
서민금융 지원자 격려하는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진흥원 및 중앙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개소식을 마친 뒤 금융지원을 받은 시민을 격려하고 있다. 2016.9.23 연합뉴스
서민금융진흥원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에 참석해 ‘서민금융 3대 혁신’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서민금융진흥원을 설립함으로써 서민의 금융생활을 더욱 든든하게 지켜드리는 통합지원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면서 “이제 중요한 과제는 서민금융지원의 3개 핵심영역인 지원대상 선정, 상품개발, 전달체계 모두를 혁신해 어려움에 처한 서민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햇살론, 미소금융 등 각 기관에 흩어져 있던 서민금융 재원과 조직 및 기능을 통합해 설립된 기구로, 박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에 참석해 서민금융 지원 및 전달체계를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당장 자신의 신용과 담보로 일반 금융회사를 이용하지 못해도 상환능력과 의지가 확실하면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정확하고 공정한 판단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철저하게 수요자 입장에서 수요자 중심의 상품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하겠다”고 주문한 뒤 “지나치게 경직된 채무조정 프로그램도 개선해야 한다”며 채무조정 약정 성실 이향자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선조들은 고구려 진대법을 시초로 고려시대 의창과 조선시대 환곡 제도에 이르기까지 춘궁기에 곡식을 빌려주고 가을에 수확해서 갚도록 하는 곡물 대여제도를 운영해 왔다”며 “서민금융진흥원은 이러한 전통을 계승하여 어려운 서민들의 삶을 일으키라는 막중한 책무를 부여받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불법 사금융이나 채무독촉에 시달리는 많은 분은 하루빨리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서민금융진흥원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서민금융진흥원을 통해 많은 분이 채무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패자부활전 성공의 드라마가 많이 만들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중앙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개소식에도 참석해 맞춤형 안내창구,채무조정 창구,종합상담 창구를 차례로 방문해 담당 직원의 설명을 듣고 이용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는 채무조정과 금융지원을 통합해 제공할 뿐 아니라 고용복지 서비스까지 연계해 제공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며 “취업성공 패키지사업 등 정부의 다른 고용복지 서비스와도 연계를 계속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박 대통령의 제안대로 화상상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하자, 박 대통령은 “원격진료처럼 여기저기 다니지 않아도 화상상담을 통해 연계서비스를 한꺼번에 받도록 하면 편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