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丁·李에 ‘정상화 결단’ 촉구…“사생결단할 일 아냐”

안철수, 丁·李에 ‘정상화 결단’ 촉구…“사생결단할 일 아냐”

입력 2016-10-01 15:26
수정 2016-10-0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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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대결은 정치인들만의 다툼…국회의원으로서 부끄러워”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1일 엿새째 계속되는 여야 대치 정국과 관련, “사생결단식 전쟁을 벌일 일이 아니다”라면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결단을 호소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약속을 지키는 국회, 일하는 국회를 만들지 못하면 우리는 모두 공멸한다”면서 “정 의장과 이 대표께 호소한다. 이 상황을 끝내달라”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가결 이후 일주일,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 부끄럽다”면서 “작금의 대결은 오로지 정치인들만의 다툼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반의 상임위에서만 국감이 진행되고, 그것도 상임위원 절반만 참석한 채 진행되는 것은 비정상”이라면서 “국회가, 여야가 함께 국민 앞에 약속한 일정이고, 피감기관과 증인들에게 요구한 일정이다. 그것을 멈출 어떤 명분도, 권리도 국회의원들에겐 없다”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새누리당 의원들께 간곡히 말씀드린다. 국정감사에 복귀해 달라”라면서 “산적한 국가적 위기에 대해 여야가 같이 논의하고, 위기를 풀어갈 해법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 국민의 안전을 챙기는 데 여야가 따로일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비상상황이다. 경제가 큰 고비를 맞고 민생은 불안하다. 안보상황도 심상치 않다”면서 “국회가 속히 정상화되어 민생 위기, 안보 위기, 국민 안전의 위기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국회에 대한 불안과 탄식을 조금이라도 희망으로 바꿔야 할 의무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안 전 대표의 성명은 정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투쟁 중인 이 대표와 “잘못한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인 정 의장의 대립 상황에서 두 사람 모두를 압박해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부각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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