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靑 쇄신후 ‘친박 새누리 체제’ 지우기도 착수하나

與, 靑 쇄신후 ‘친박 새누리 체제’ 지우기도 착수하나

입력 2016-10-30 10:35
수정 2016-10-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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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급 비대위원장으로 4월 재보선 돌파 시나리오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가운데 당 내부에서 비상대책위 체제로의 전환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당 안팎에서는 비박(비박근혜)계를 중심으로 현 지도부의 퇴진과 비대위 구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면서 친박(친박근혜)계를 압박하는 형국이다. 여기에는 비박계 5선의 정병국 의원이나 남경필 경기지사 등이 앞장서고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지난 28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 쇄신이 안되면 지도부가 전원사퇴 하겠다”고 말했다.

이때 정 원내대표가 공개하지 않은 한 가지 사실은 이것이 친박계가 절대 다수인 최고위의 합의로 이뤄진 의결 사항이었다는 점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최종 합의까지는 아니지만 청와대가 정리되면 결국 당 지도부도 사퇴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 점이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청이 공동운명체인데 당만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나 몰라라 갈 수는 없다”면서 “퇴각을 해도 질서있게 해야 한다는 병법서처럼 일단 청와대가 쇄신을 마치고 나면 당 역시 비대위로 전환해 일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 내년 대선 필패론속 비대위 전환할듯…‘새누리당 지우기’ 시작하나

당 지도부가 지난 26일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았다는 견해도 있다. 특히 차기 비대위가 구성돼 박 대통령을 포함해 성역없는 수사를 요구하며 당청관계를 재정립하려 들면 친박계의 세력은 급격히 위축되고, 이 경우 대선경선 관리도 오롯이 비대위 손에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친박계가 우려하는 분위기다.

그렇다 해도 지난 10년 가까이 박 대통령의 ‘입’ 역할을 했던 이정현 대표가 현 국면에서 계속 버틸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 더군다나 이번에 “나도 연설문을 친구에게 물어본다”고 황당한 해명을 하면서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

이미 이번 파문의 여파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후반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10%대 중반으로 추락했고, 당 지지율도 더불어민주당에 역전을 허용한 상태이다.

당내에서는 이대로 가면 내년 12월 대선에서 필패할 것이라는 점을 부인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선거를 포함한 10·26 재·보궐선거에서 중앙선관위의 디도스 공격에 여당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터지며 당이 휘청거리자 당시 주류세력이었던 친이(친이명박)계의 헤게모니가 몰락하고 친박계가 떠올랐다. 그때 등장한 비대위원장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었다.

박 대통령은 당명을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교체했고, 상징색도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는 등 당의 전면적인 탈바꿈을 시도해 제19대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이번에도 결국 ‘새누리당 지우기’가 시작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팽배하다. 만약 이렇게 비대위 체제가 등장한다면 당내 권력 지형은 물론 대선판도 역시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 대선주자급 또는 원로급 비대위원장으로 4월 재보선 돌파

비대위원장 인선을 놓고 당내에서는 대선주자급의 ‘주도형’과 원로급의 ‘관리형’이 거론된다.

특히 전자의 경우 1월 중순 이전 귀국 의사를 밝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등장한다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여권 후보로 예상되는 주자 중에 유일하게 야권 후보에 필적할 반 총장이 비대위원장으로서 현 정부의 철저한 국정 쇄신을 요구하며 친박계 후보라는 이미지를 탈색하고 4월 재보선에서 승리한다면 불리한 대선 구도를 일거에 역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청와대와 내각의 쇄신이 아무리 빨리 진행된다고 해도 검증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계산할 때 한 달 가까이 걸린다고 보고, 그 이후에 당 지도 체제 전환이 논의된다면 12월 퇴임하는 반 사무총장의 등판 시기와 맞아 떨어질 수도 있다.

또 다른 대선주자급 후보군으로는 유승민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다.

정치 경험이 풍부하거나 개혁적인 목소리를 꾸준히 냈다는 점에서 위기 상황에서 비대위원장 역할을 수행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현 정부에 대한 지지가 밑바닥인 가운데 4월 재보선이 열리고 여기서 패배한다면 대선 주자로서의 생명도 위태하다는 면에서 이들이 선뜻 나설지는 의문이다.

이와 함께 관리형으로는 김형오 강창희 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린다.

◇ 친박-비박 ‘분당’ 또는 제3지대 탈출론

한편, 아직은 소수이지만 친박계와 비박계를 경계로 하는 분당이나 진보와 보수 진영 사이의 이른바 ‘제3지대’로 탈출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비대위 체제 전환을 포함한 위기 수습책을 놓고 계파간 극심한 갈등이 벌어지면서 당이 쪼개지거나 한계를 느낀 세력들이 당을 떠나는 시나리오다.

마침 여권에서는 ‘새한국의 비전’을 만든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늘푸른한국당을 창당 중인 이재오 전 의원이 분권형 개헌에 목소리를 같이 내고, 야권에서는 정계에 복귀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과 새로운 정치세력을 형성할 것이라는 설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새누리당의 원심력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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