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문재인, 대통령 하야 요구를 왜 돌려서 말하나”

정진석 “문재인, 대통령 하야 요구를 왜 돌려서 말하나”

입력 2016-11-01 09:23
수정 2016-11-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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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탄핵하거나 하야하라고 요구하는 게 대선주자다운 모습” “거국중립내각은 헌법 허용한도에서 나온 결단…총리가 국정 맡으려면 개헌해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한 데 대해 “대통령 하야하라는 얘기를 왜 이렇게 어렵게 돌려서 얘기하느냐”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뭐가 두려워서 얘기를 어렵게 빙빙 돌려서 하느냐”면서 “그런 식으로 비겁하게 얘기하지 말고 차라리 솔직하게 대통령을 탄핵하고 싶다고 하든가, 하야하라고 요구하는 게 제1야당의 대선주자다운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 당이 개헌특위 설치, 특별검사 도입, 최순실 소환, 청와대·내각 전면 개편,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 문 전 대표와 야권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다 받아들였다”면서 “그런데 자신들이 요구했던 사안을 거부하는 야당은 오로지 대선과 정쟁만 생각하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문 전 대표에 대해 “자기가 가장 먼저 거국중립내각을 제안해놓고 여당이 하자고 하니 걷어차는 것은 결국 다른 정치적 노림수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최순실 의혹에 대한 별도 특검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상설특검이란 제도가 있고, 이는 야당이 요구해 만든 것”이라며 “상설특검을 해도 대통령이 원하는 사람을 특검으로 찍을 수 없고, 야당이 원하는 사람이 특검으로 선임될 것”이라며 상설특검 수용을 거듭 주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표님께’ 제하의 글을 올려 “‘대통령 하야하라’는 말을 어쩌면 그렇게 복잡하게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나라가 위기라고 헌법을 까뭉갤 수는 없다. 거국중립내각은 헌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여야가 협치할 수밖에 없다는 고심 끝에 나온 결단”이라며 “총리가 국정을 전담하려면 내각제로 개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하야 후 60일 뒤면 (문 전 대표가) 대통령 될 자신이 있어서 이러는 것이냐”면서 “진심으로 묻고 싶다. 도대체 문 전 대표님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이냐”고 했다.

그는 “거국중립내각, 개헌 논의, 특검 모두 야당이 먼저 주장한 것”이라며 “야당의 진정한 노림수는 국정 혼란, 대통령 하야, 아노미 상태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 당이 수용하자마자 거국중립내각마저 걷어차 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이 최재경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도 사퇴하라고 하는 데 대해 “최 수석은 법조계 신망이 두터워 그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한다. 우병우 씨 등에도 단호한 입장을 취하는 사람”이라며 “야당은 대통령이 누굴 세워도 모두 반대할 것이고, 아무리 훌륭한 분을 총리로 내정해도 반대할 것이고, 내각 인선을 협의하자고 해도 반대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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