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개각’ 발표에 野·與비박 반발…더 꼬인 최순실 정국

‘깜짝 개각’ 발표에 野·與비박 반발…더 꼬인 최순실 정국

입력 2016-11-02 11:29
수정 2016-11-02 11: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회 소수파인 與 친박만 ‘지지’…국회 청문회 불가능할듯

거국중립내각 논란의 와중에 박근혜 대통령이 2일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를 바꾸는 개각을 전격적으로 단행하자 야권과 새누리당 비주류가 이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정국이 더욱 복잡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야권에서는 “탄핵이나 하야 요구를 유도하려고 저러는 게 아니냐”며 강한 불쾌감을 표할 만큼 박 대통령의 정국 수습책이 ‘최순실 사태’로 패닉에 빠진 정치권을 오히려 더 자극한 모양새가 됐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잠룡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긴급성명에서 “국민을 우롱했다”며 실제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개각 발표에 대해 즉각 ‘청문회 거부’ 방침을 정했고, 국민의당도 내부적으로 비슷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의 거국중립내각 제안조차 ‘물타기’로 의심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참여정부 출신인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총리에 지명하는 것으로 이번 사태를 덮으려는 의도를 보였다는 게 야권의 주장이다.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도 거국중립내각 도입 논의조차 진척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돌발 행보가 가뜩이나 꼬인 정국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며 야당 못지않은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신임 국무위원 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보낸다 해도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청문회는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단 야3당이 국회 다수 의석을 점유한데다 새누리당 역시 비박계의 목소리가 해체 수순에 접어든 친박(친박근혜)계보다 더 힘을 얻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개각이 국회에서 수용되느냐의 문제를 넘어 이번 개각은 한껏 성난 벌집을 더욱 들쑤신 형국을 조성했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벌써 ‘탄핵·하야’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기 시작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 이 국면을 인사국면으로 전환하려는 작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분노는 국민에게 더 큰 탄핵, 하야, 촛불을 유발하게 하는 동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개각을 ‘제2차 최순실 내각’으로 규정하며 공세를 한층 강화했다. 특히 “대통령 하야와 탄핵 요구를 절제하고 있다”는 경고까지 했다.

추미애 대표는 “제2차 최순실 내각을 만든 느낌”이라며 “이것은 정국수습이 아니라 정국을 더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길이기에 우리는 다시 한 번 원점에서 생각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서는 박 대통령의 개각 발표가 양대 계파 간 내분을 더욱 심화하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가 장악한 당 지도부는 환영 의사를 나타냈지만, 비박계는 야당 못지않은 비판을 쏟아부으며 사실상 ‘수용 불가’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비박계 중진 정병국 의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 도중 청와대에서 개각을 발표하자 “이렇게 하면 여기에서 백날 떠들어봐야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고 역정을 냈다.

권성동 의원은 “어차피 총리는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하고 야당이 과반을 차지하니 야당과 협의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면서 “이렇게 갑자기 일방적으로 후보자를 지명하면 또 다른 반발을 일으키게 된다”고 말했다.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온라인 홍보 3대 지표 성과 격려… “새로운 공공소통 모델 될 것”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경 의원은 지난 4일 제333회 정례회 홍보기획관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가 운영하는 온라인 홍보 채널의 최근 성과를 집중적으로 점검하며 “짧은 기간 안에 상당히 큰 성과를 달성했다”며 “서울시 공공소통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먼저 서울시 유튜브 채널 성과를 언급하며 “조회수가 86% 증가해 연간 840만명이 시정 콘텐츠를 시청했고, 구독자 수는 26만명에 달한다”고 질의했다. 이어 “주 20회 이상 자체 콘텐츠를 제작·발행해 양적 확대가 뚜렷하다”며 “단순한 예산투입형이 아니라 자체 제작 콘텐츠의 질을 기반으로 달성한 성장”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 정도 수준의 성과라면 단지 시정 홍보를 넘어 공공 소통 모델로서 타 지자체 또는 정부부처와 공유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하며, 다른 지자체와의 협업 계획 여부를 질의했다. 이에 홍보기획관은 “필요하다면 언제든 협력 가능하다”고 답했다. 인스타그램 성과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상세히 점검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50만명(※ 실제 현행 약 54.2만명)으로, 2위 부산시의 약 19.7만명과 큰 격차를 보인다”며 “
thumbnail -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온라인 홍보 3대 지표 성과 격려… “새로운 공공소통 모델 될 것”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