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잠룡들, 최순실 격랑에 휩쓸릴까·전화위복할까

與잠룡들, 최순실 격랑에 휩쓸릴까·전화위복할까

입력 2016-11-06 09:58
수정 2016-11-0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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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격’ 분석…‘보수혁신 대안세력’ 관측 교차

새누리당 차기 대권주자들이 ‘최순실 게이트’ 정국 속에서 나름대로 돌파구를 찾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드러난 최 씨의 국정농단 파문은 일단 이들에게 초대형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물론 대부분 박 대통령과 일정한 거리를 둬온 비박(비박근혜)계 주자들이지만 여당 전체가 이번 사태의 책임론에 휩싸이면서 덩달아 멍에를 쓰게 됐다.

특히 김무성 전 대표나 유승민 의원 등은 한때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에 몸담았던 ‘전력’이 곤혹스런 대목이다. 최 씨의 존재나 행적을 눈치채지 못했을 리 없다는 세간의 시선이 부담이다.

실제로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은 ‘최태민·최순실 의혹’이 처음 정치권에서 공론화된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당시 경선 후보의 핵심 참모였다. 김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박 대통령 옆에 최순실이 있는 걸 모르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다 알았지. 그걸 몰랐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까지 말했다.

이들 주자로서는 그렇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여의치 않은 형국이다. 박 대통령 지지도가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5%로 곤두박질쳤지만 여전히 당내에는 박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지지층이 엄존하고 있다. 당 소속 후보로 나서는 한 이들 지지층을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처럼 악재가 겹겹히 쌓인 형국이지만, 이들 주자는 나름대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과 친박계가 쇠퇴한 자리를 ‘합리적 대안 보수세력’으로 메우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은 비주류 대표 주자로서 그동안 강조한 보수 혁신에 박차를 가할 태세다. 당 지도부 시절 박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경험도 공유하고 있다.

김 전 대표의 측근 그룹은 이정현 대표 퇴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전 대표 자신도 이 대표 퇴진을 촉구한 ‘대권 주자 5인 회동’에 참여했다.

유 의원은 지난 4일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두고 “크게 모자랐다”고 혹평했다. 그가 내세운 ‘공화’와 ‘정의’ 가치도 이번 사태에서 공감을 얻기 좋은 소재다.

이들은 이 대표 체제가 붕괴할 경우 당 쇄신의 전면에 나서면서 보폭을 넓힐 가능성이 점쳐진다.

새누리당 소속 현역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쌍두마차로 불리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최근 부쩍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남 지사와 원 지사의 경우 박 대통령과 애초부터 정치적 노선이 달랐다는 점에서 한층 운신이 자유로운 편이다.

남·원 지사는 박 대통령과 이 대표 체제에 대한 비판을 가감 없이 쏟아내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앙 정치 무대로의 진입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총선 낙선으로 큰 내상을 입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시국에 대한 발언을 부쩍 자주 내고 있다.

현역 의원이나 지자체장보다 활동 반경이 좁을 수밖에 없는 이들로서도 이번 위기가 존재감을 키울 기회이기도 한 셈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아직 대권 도전 의사를 내비치지도 않았고, 대권에 도전하더라도 새누리당 소속으로 나설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반 총장의 지지율은 이번 사태의 여파로 한동안 지켜온 ‘부동의 1위’ 자리가 흔들리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사태가 수습 국면에 접어들고 친박계가 퇴각한 자리에 반 총장이 보수 세력의 혁신과 결집을 기치로 들고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을 피해 제3지대로 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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