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9일 회동해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들은 비상시국회의를 구성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12일 예정된 촛불집회에도 함께 참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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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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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박 시장과 안 전 대표는 9일 서울 프레스센터 석류홀에서 50여분간 비상시국회의를 갖고 ‘최순실 정국’ 해법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단일화 독대’ 이후 비공개로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통해 교류를 이어갔다. 다만 안 전 대표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두 사람이 배석자 없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전 대표는 회동 직후 “(대선까지) 14개월 남은 이 기간에 총리가 책임을 맡는다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가장 빠르게 혼란을 막는 길이 대통령이 물러나고 새로운 리더십 세우는 것이라는 게 박 시장과의 고통된 의견”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도 “국정공백의 혼란 상태에서 국민들의 요구는 한 마디로 대통령이 물러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정국 수습 대책과 관련, “여야 지도자 회의를 마련하기 위해 많은 분들을 찾아뵙고 해법을 모색하는 기회를 갖겠다”면서 “정파를 떠나서 문제 인식을 공유하는 분들을 적극적으로 만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국민 정서에는 새누리당에 대한 책임 추궁도 들어가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여야가 함께 하는 것은 조금 어렵지 않겠는가”라면서 “먼저 야권의 정치 지도자와 사회 지도인사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기 대선론에 대해 안 전 대표는 “지금은 대선을 이야기하기 보다 어떻게 하면 상황을 수습 하는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