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합병 주도한 문형표·홍완선 임명때 외압 의혹”

“삼성물산 합병 주도한 문형표·홍완선 임명때 외압 의혹”

입력 2016-11-28 10:38
수정 2016-11-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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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문형표 이사장 기용은 삼성합병 보은 인사” 박영선 “기금운용본부장 인선과정서도 석연치않은 부분 많아”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찬성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의 임명 과정에서 외압이 행사된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28일 제기됐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소속인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문 이사장에 대해 “삼성 기업합병 과정에 주도적으로 개입하고 압력을 가해 성공한 데 대한 청와대의 보은 인사”라고 주장했다.

문 이사장은 작년 7월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표를 던질 당시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고, 지난해 연말 이사장에 임명됐다.

김 의원은 당시 이사장 추천 회의록을 근거로 “이사장 공고부터 임용까지 기간이 27일에 불과했고 응모자는 단 3명이었다”며 “처음부터 문 전 장관을 이사장으로 임명하기 위한 시나리오”라고 규정했다.

통상 공공기관장 인사는 공고기간만 15~20일이 걸리고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는 약 20일 이상 걸리는 것이 관례인데 이를 무시하고 속전속결로 처리했으며, 응모자가 3명에 불과한 것도 이례적인 일로서 외압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역시 국조특위 위원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2013년 말 임명될 당시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이 입수한 당시 기금운용본부장 선정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홍 전 본부장은 경력점수에서 60점 만점에 43.43점을 받아 지원자 22명 중 8위에 그쳤다.

또 제출 서류 검토 의견에서도 홍 전 본부장은 ‘상(上)’ 평가를 받은 8명에 포함되지 않고 ‘중(中)’에 그쳤지만, 서류심사를 통과하고 면접심사에서 87점을 받아 9명 중 2위를 차지했고 한다.

박 의원은 “500조원에 달하는 국민 노후자금 운용을 책임지는 자리인 기금운용본부장에 최경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대구고 동창인 홍 전 본부장이 선임되는 과정과 안종범 전 경제수석의 고교·대학교 동문인 강면욱 후임 기금운본부장이 선임되는 과정에서 부당한 외압이 없었는지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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