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본격 심리를 시작한 가운데 국민 3명 중 2명은 ‘박근혜 대통령이 결국 탄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신문과 에이스리서치가 지난달 27~29일 전국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발표한 신년특집 대국민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09% 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62%는 박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에 대해 ‘헌재가 탄핵을 인용할 것이다’(이하 탄핵 인용)라고 답했다.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할 것’(이하 탄핵 기각)이라는 응답은 14.2%에 불과했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23.8%였다.
지역별로 보면 야권의 중심지인 광주·전라(71%)에서 탄핵 인용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64%), 부산·울산·경남(6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박 대통령의 정치 기반인 대구·경북의 탄핵 인용 응답 비율은 61%로 전체 탄핵 인용 응답 비율보다는 1% 포인트 낮았다. 특히 대구·경북의 탄핵 기각 응답 비율은 19.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탄핵 인용 응답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대(74.5%)였다. 그다음으로 30대(71.1%), 50대(63.9%), 20대(61.2%) 순으로 탄핵 인용을 전망했다. 반면 60대 이상의 탄핵 인용 응답 비율은 43.4%로 절반 이하를 밑돌았다. 또 60대 이상의 탄핵 기각 응답 비율은 19.1%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직업별로 보면 탄핵 인용 응답 비율이 높은 직업군은 블루칼라(생산직 노동자)로 72.9%에 달했다. 그 뒤를 화이트칼라(사무직 노동자·69.3%), 학생(62.6%) 등이 이었다. 반대로 탄핵 기각 응답 비율이 가장 높은 직업군은 자영업(20.5%)이었다.
촛불집회가 탄핵 인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은 71%에 달했다. 정치 성향에서 진보 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탄핵 인용 답변 비율이 74.8%로 가장 높았다. 반대로 탄핵 기각 답변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보수 성향(24.1%) 응답자였다.
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자의 탄핵 인용 응답 비율이 81.8%로 가장 높았다. 정의당 지지자(80%), 더불어민주당 지지자(76.6%), 개혁보수신당 지지자(64.1%)가 뒤를 이었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자의 탄핵 인용 응답 비율은 20.6%로 최저치를 보였고, 탄핵 기각을 응답한 비율은 54.5%로 전체 정당에서 가장 높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7-01-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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