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잠룡들, 불붙은 ‘인재영입’ 쟁탈전…‘선수들 이적’ 활발

野잠룡들, 불붙은 ‘인재영입’ 쟁탈전…‘선수들 이적’ 활발

입력 2017-01-11 17:13
수정 2017-01-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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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호남인물 영입하며 ‘친문색’ 빼기…안희정, 참여정부 출신 잇따라 영입이재명, GT계 문학진 대리인으로…박원순, 시민사회 출신들로 인재풀 형성

조기대선 흐름 속에서 마음이 다급해진 야권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인재영입 경쟁에 나서고 있다.

대선과 같은 ‘큰 판’의 승부에서는 결국 캠프에 얼마나 능력있는 인물들을 끌어오느냐가 그 주자의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올해처럼 경선과 본선이 짧아질 가능성이 높은 대선에서는 경륜있고 감각이 빠른 책사와 참모그룹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각 캠프는 ‘선수’ 영입에 그야말로 혈안이 돼있고, 복잡한 ‘이적’과정에서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로 변신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야권의 선두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은 ‘친문(친문재인)’색을 뺀 인사를 전면 배치하면서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특히 취약지역인 호남민심을 공략하기 위한 카드로서 해당지역 출신의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민주당 내 유일한 전남 지역구 의원인 이개호 의원이 문 전 대표 측에 합류한 게 대표적 사례다. 이 의원은 당내에서 손학규계 비문(비문재인) 인사로 꼽히며 지난해 분당 사태 당시 탈당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문 전 대표와 의기투합하게 됐다.

문 전 대표 측은 앞서 ‘박지원 맨’으로 불렸던 김영록 전 의원과 광주에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혜자 전 의원 등도 잇달아 영입한 바 있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으로 일한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도 문 전 대표 측을 돕고 있다.

문 전 대표와 같이 친노(친노무현) 세력에 뿌리를 둔 안희정 충남도지사 역시 참여정부 주요인사들을 줄줄이 영입해 관심을 끌었다.

특히 참여정부 때 ‘노무현의 입’으로 불렸던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이 문 전 대표 측에 있다가 옮겼다. 서갑원 전 의원과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황이수 전 청와대 행사기획비서관,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잇따라 안 지사 측에 합류했다.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실에서 일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으로도 알려진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 역시 안 지사를 돕기로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당내 조직기반을 극복하기 위해 세불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당내 경선 룰 협상을 맡을 대리인으로 ‘GT(김근태)계’ 재선 의원 출신의 문학진 전 의원을 선임한 것은 이런 맥락이다.

이 시장은 이에 앞서 비례대표의 제윤경 의원을 영입해 대변인 역할을 맡겼다. 3선의 정성호 의원도 이 시장을 돕고 있는 당내 중진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당내에서 김상희·박홍근·남윤인순·권미혁·기동민 의원 등 시민 단체 출신 의원들을 우군으로 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민 사회를 중심으로 인재 풀을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김성식·박선숙 등 2012년 정치데뷔 당시부터 뜻을 함께해온 의원들과 비례대표 등 당내 ‘안철수계’ 의원들을 주축으로 캠프를 꾸릴 예정이다. 당 밖의 학계와 여론조사 전문가 등과도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는 기존에 함께해 온 원외 측근들을 중심으로 캠프를 꾸렸다.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국민주권 개혁회의’ 출범식에는 야권의 ‘손학규계’ 의원들이 대거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각 캠프에 새로 둥지를 튼 인물 대부분이 새로운 인물이 아니라 그동안 야권에서 계속 활동해오다 캠프를 갈아탄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앞으로 후보간 감정싸움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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