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주자들, 대선출마 ‘택일’·방식 고심…‘신의 한수’ 있나

野주자들, 대선출마 ‘택일’·방식 고심…‘신의 한수’ 있나

입력 2017-01-18 13:33
수정 2017-01-1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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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서두르지 않고 ‘피날레’ 맡을 듯…안철수도 설 넘길듯

“유권자에게 감동을 안길 신의 한 수를 찾아라.”

야권의 대선주자들이 공식 출마선언 시기와 방식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사실상 이미 출마를 공식화하고 대권행보를 하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공식 선언이 유권자들의 뇌리에는 강렬하게 남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가 다 마무리되지 않아 일부 주자들은 조심스러운 모습도 보이지만, 조기대선이 현실화될 경우 선거운동 기간이 극히 짧은 만큼 이제는 출마선언에 대해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기류다.

특히 현재 지지율 등 처한 위치에 따라 고민의 내용도 조금씩 다른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공식 출마선언을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다. 다른 주자들이 모두 출마선언을 한 뒤 ‘피날레’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설 연휴 전에는 힘들지 않겠나”라며 “다른 주자들이 어떻게 하는지도 보면서 가장 좋은 방안을 천천히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 전까지는 ‘국가 대개혁’을 앞세운 정책행보를 벌이고 영·호남에서 주민들을 만나는 등 지지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문 전 대표 측의 생각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설 전에는 출마선언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민주당은 경선 룰 미팅을 하고 있지만, 국민의당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 더 늦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외부영입인사 변수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대표가 지금은 개혁입법에 집중할 때라는 생각도 갖고 있다”며 “최소한 설은 지나야 출마선언 세레모니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2012년 대선에서도 맞붙었던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가 이번에는 어떤 방식으로 출마선언을 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2년에는 문 전 대표가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보통사람 주인인 ‘우리나라’ 대통령 될 것”이라며 선언문을 발표했고, 안 전 대표는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치가 바뀌어야 삶이 바뀐다”고 출마선언을 했다.

후발주자들은 상대적으로 출마선언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경우에는 아직 출마선언 일정은 정하지 못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설 전에 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 측은 “출마선언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제 어디서 무슨 메시지를 던질지도 중요하다”며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설 전에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는 지난 14일 OBS TV에 나와 “결심은 굳혔고,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설 전에 할까 한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2일을 ‘디데이(D-day)’로 정했다. 야권 주자들 가운데는 첫 출마선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 측 대변인 역할을 하는 박수현 전 의원은 “이번 출마선언의 이름은 ‘안희정의 전무후무·즉문즉답 출마선언’으로 하기로 했다”이라면서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대학로의 굿씨어터에서 문답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선두권을 추격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안 전 지사와 ‘불편한 관계’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22일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을 가진다. 양측은 안 지사가 손 전 대표의 정계은퇴를 요구하며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설 전후로 적당한 날짜를 살펴보고 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2월 중에 책을 발간하고 북 콘서트를 할 예정이다. 출마선언은 그 전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지지율 정체를 겪고 있는 만큼 파격적인 출마선언을 준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려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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