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반기문 불출마에 ‘대세론’ 굳어지나…황교안 부상, 보수결집은 부담

문재인, 반기문 불출마에 ‘대세론’ 굳어지나…황교안 부상, 보수결집은 부담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2-01 20:38
수정 2017-02-0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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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토론회 참석한 문재인 전 대표
4차 산업혁명 토론회 참석한 문재인 전 대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꿈이룸학교에서 싱크탱크 ‘국민성장’ 주최로 열린 ‘4차 산업혁명, 새로운 성장의 활주로’ 토론회에 참석, 발언을 듣던 중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17.2.1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세론’이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가 문 전 대표의 대선 가도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는 것이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1일 “대세론을 굳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 측도 마냥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어 보인다.

반 전 총장이 지지율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던 데다 생각지 못했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여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부상하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황 권한대행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1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이자 대선후보 기근에 시달리던 새누리당이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다.

게다가 반 전 총장에게서 빠진 지지율이 황 권한대행으로 고스란히 옮아가는 모양새를 보였다는 점에서 그가 보수진영의 대안을 꿰찼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이든 황 권한대행이든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문 전 대표 측 인사는 “워낙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 열망이 높아 보수진영 후보가 누가 되든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문 전 대표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당내 경선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민주당 후보를 비롯한 야권 주자들이 여론조사 지지율 상위권을 휩쓸고 있고 문 전 대표가 이들과 맞서 승리해야 본선 기회가 있어서다.

여기에 인지도 부족으로 바닥을 면치 못하던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최근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면서 문 전 대표 측도 ‘안희정 현상’을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결선투표제가 도입된 마당에 안 지사와 이재명 시장이 손을 잡을 경우 이를 돌파해야 할 과제도 문 전 대표 앞에 놓여 있다.

야권 후보로서는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을 보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움직임도 지켜볼 대목이다. 반 전 총장의 대선 포기로 그의 지지세가 얼마나 안 전 대표에게로 옮아가느냐도 문 전 대표로서는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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