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때 文 안 도왔다는 주장은 짐승만도 못한 얘기”

안철수 “대선때 文 안 도왔다는 주장은 짐승만도 못한 얘기”

입력 2017-02-13 14:46
수정 2017-02-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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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은 참여정부 적통경쟁…과거회귀 우려” “결선투표제 도입안하면 몇십년간 천추의 한 될 것”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선후보를 전폭적으로 돕지 않았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짐승만도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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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광주서 언론인 초청 토론회
안철수, 광주서 언론인 초청 토론회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3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전 대표는 13일 이날 광주 염주 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토론회에서 “(대선후보를) 양보했을 뿐만 아니라 도와줬는데 고맙다는 말은커녕 (도와주지 않아) 졌다고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도리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양보한 것 하나만으로도 사실은 고맙다고 해야 하는 게 인간으로 기본 도리 아니냐. 동물도 고마움을 안다”고 거듭 지적한 뒤 “제가 후보 양보 이후 40회가 넘는 전국 유세, 그리고 3회에 걸친 공동 유세를 했다”면서 “근데 저는 같은 당도 아니었고, 경선을 치러서 진 것도 아니었고, 어떤 조건을 내건 것도 아니었고, 대통령 당선 후 지분을 요구한 바 전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2007년)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경선’ 때 당시 박근혜 후보가 졌는데 지원유세를 하기는 했지만 공동유세 한 번도 안 한 것으로 안다”면서 “저는 선거 전날 밤 그 추운 강남역 사거리에서 목이 터져라 외쳤다. 그것도 다 동영상이나 기록으로 남아있다. 안 도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3자대결로 가면 당시 야권이 100% 진다고 확신했다”면서 “다만 1%라도 이길 확률을 높일 방법은 제가 양보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었다”고 후보를 양보한 이유를 말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대해 “참여정부의 과(過)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핵심세력 간 적통경쟁으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정권을 달라고 나서는 모습이 과거로 회귀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이 친노(친노무현)가 뿌리인 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간의 대결구도로 흘러가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참여정부도 다른 모든 정부와 마찬가지로 공과 과가 있다. 적어도 과에 대해서는 반성과 성찰이 전제돼야 과거의 과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수십년간 야권의 염원이던 대선 결선투표제를 이번 한 번 자신의 당선 여부에 맞춰, 이해득실과 이해타산에 맞춰 무시한다면 향후 몇십 년간 정말 천추의 한이 될 수 있다”면서 “더 이상 민주당에서 기득권 편에 서지 말고 대선 결선투표제를 받아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의 2012년 대선 공약이 결선투표제였고 2014년 당 대표에 출마할 때 공약이기도 했다”라며 “그런데 상황이 좋아졌다고 해서 이것을 무시하는 건 옳지 못하다. 야권이 지금 굉장히 유리해 보인다. 그런데 10년, 20년 계속 그러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에서 3월 13일 이전에 탄핵안이 인용될 것으로 믿는다”며 “우선 박한철 전 헌재소장이 퇴임할 때 가급적이면 빠른 시간 내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이는 (박 전 소장) 본인의 단순한 희망사항이 아니라 헌재 내 일하는 진행상황을 보고 다른 재판관들과 상의 끝에 공식적으로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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