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뛴다”…강자들 사이서 존재감 알리는 후발 주자들

“우리도 뛴다”…강자들 사이서 존재감 알리는 후발 주자들

입력 2017-02-19 10:26
수정 2017-02-19 10: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원유철 ‘핵무장론’, 안상수 ‘300만 일자리’, 김진 ‘좌파정권 저지’

‘벚꽃대선’ 가능성에 점차 무게가 실리면서 차기 대권을 노리는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세간의 이목은 단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나 안희정 충남도지사,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과 같은 유력 주자들에게 쏠린다.

탄핵 사태로 지지부진한 범여권 역시 대중에게 친숙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자유한국당의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이 여론의 관심권에 든 인물들이다. 여기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출마를 결심하면 더욱 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

이처럼 유력 인사들이 난립하는 군웅할거의 선거판에서 틈새를 비집고 존재감 알리기에 나선 여야 주자들의 행보도 조금씩 주목을 받고 있다.

선두권에 비해 세력이 약하고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만큼 남들과 차별화되는 정책이나 구호를 내세워 이름을 알리는 전략이다.

이런 현상은 확실한 선두주자가 없는 범여권에서 좀 더 두드러진다.

지난 6일 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원유철 의원은 평소 지론인 ‘한국형 핵무장’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워 북한발(發) 안보위기 속에서 일부 조명을 받았다.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를 지낸 5선 중진이면서도 대중적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약점을 안보 행보로 극복하려는 것이다.

‘북핵 해결을 위한 자유한국당 의원 모임’(약칭 핵포럼)을 주도하는 원 의원은 지난해 10월 싱크탱크인 ‘강한 대한민국 연구원’을 만들어 국방, 통일,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정책 자문을 받고 있다.

원 의원 측 관계자는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지지율은 지금까지의 인지도에 불과하다. 탄핵심판 결정 후 본격적인 경선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반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장을 두 차례 지낸 3선 안상수 의원의 이번 대선 키워드는 ‘일자리’다.

지난 6일 저서 ‘일자리 대통령’의 출판기념회로 사실상 대권도전을 알린 안 의원은 “농지를 활용한 일자리 도시 건설을 통해 300만 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며 ‘300만 일자리’를 대표 공약을 내걸었다.

안 의원은 오는 21일 대선출정식 장소로 인천시장 시절 일궈낸 송도국제도시를 선택해 자신의 시정 경험을 부각한다. 또한, 여야 대선후보들을 상대로 ‘일자리 대토론회’를 제안하는 등 일자리 분야에 천착함으로써 선두권과의 거리 좁히기를 시도할 계획이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만간 북콘서트, 간담회를 마련해 인천시장 경험을 활용한 성장 패러다임 혁신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입당한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저명 ‘보수논객’답게 좌파 정권의 출범을 막아야 한다는 명분을 출마의 변으로 내놔 주목을 끈다.

김 전 위원은 ‘보수 개혁’, ‘좌파 정권 저지’, ‘위대한 대한민국의 재건’을 3대 구호로 제시했다. 마지막 구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구호였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는 출마선언 당시 “100% 소통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 본관 집무실을 폐쇄하고 미국 백악관처럼 참모들과 부대끼면서 일하겠다고 선언, 보수이면서도 ‘비선 파문’에 휩싸인 박근혜 대통령과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다만 정치초년병이고 당내 세력이 거의 없는 만큼 아직 거창한 대외 활동보다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과 외부 강연 등 개인 활동으로 서서히 존재감 알리기에 주력하는 단계다.

기라성같은 쟁쟁한 후보들이 즐비한 야권에서도 틈새를 비집고 나와 당당히 도전장을 던진 후보들이 있다.

민주당 소속인 최성 경기 고양시장은 “지지율 1% 꼴찌의 대반란을 일으키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마를 선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 등 만만찮은 인물들마저 중도 하차한 민주당 경선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이변을 연출하겠다는 각오다.

최 시장은 이달 초 자서전 ‘나는 왜 대권에 도전하는가’를 출간, 광주에서 북콘서트를 열며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광주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경력을 강조하며 자신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계승할 적자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국민의당에 입당 원서를 낸 장성민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정론관을 찾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지만, 입당이 승인되지 않아 행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당 지도부는 장 전 의원이 국민의당의 뿌리인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의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는 점을 문제 삼는다. 이에 장 전 의원은 지난 15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 정당에서 기회를 원천 봉쇄하면 안 된다”고 반발했다.

한편, 17대 대선 후보로 나섰던 허경영 전 공화당 총재도 매주 정기강좌를 유튜브로 중계하고 과거 제시했던 ‘33개 혁명공약’을 홈페이지에 다시 올리는 등 활동폭을 넓히고 있지만, 2008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상태여서 출마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자치구체육회 회장단 간담회 성공리 끝마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종배 위원장 직무대리(국민의힘, 비례대표)를 비롯한 위원들은 지난 18일 지역 체육 현안 해결을 위해 자치구 체육단체장들과 머리를 맞대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대표해 이종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직무대리와 김규남 의원, 김형재 의원, 유정희 의원이 참석했으며, 자치구 체육회에서는 이정섭 광진구체육회장, 이정식 강북구체육회장, 채종태 강서구체육회 부회장, 김영주 관악구체육회장 직무대행, 허대무 강남구체육회장, 한동인 동대문구체육회 사무국장, 조성준 송파구체육회 사무국장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먼저 지역별로 겪고 있는 공통 문제로 체육시설 부족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실제로 구에서 구민을 수용할 만한 체육시설이 부재하여 구민 체육대회 개최가 어렵다는 고충이 있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자치구체육회에게 우선대관 및 이용료 감면 혜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또한 자치구 구청장 및 체육회장배 대회 운영을 위한 지원금이 코로나-19 이후 동결되어 현실화 필요성도 지적됐다. 특히 보조금사업의 한계로 용품 구입이 제한되는 점 또한 언급하면서 행정적 규제 개선의 목소리도 함께
thumbnail -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자치구체육회 회장단 간담회 성공리 끝마쳐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