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黃권한대행에 쏠리는 정치권 시선…대선출마할까

[대통령 탄핵] 黃권한대행에 쏠리는 정치권 시선…대선출마할까

입력 2017-03-10 12:14
수정 2017-03-10 12: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여전히 ‘안갯속 행보’…출마 여부 놓고 관측 엇갈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10일 인용으로 결론이 나면서 정치권의 시선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쏠리고 있다.

황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여부에 따라 전체 대선구도가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은 꾸준히 10∼15%를 유지하며 2위권에 올라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독보적인 1위’에 해당하는 지지율이다.

그러나 황 권한대행은 대선에 출마할지를 놓고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달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 질문 세례를 받았지만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국정 안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답만 되풀이했다.

이 때문에 황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를 놓고 무수한 ‘설왕설래’만 오갈 뿐 황 권한대행의 정확한 의중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총리실에서도 황 권한대행의 출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총리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황 권한대행이 결정할 문제”라고 답을 피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황 권한대행이 ‘보수의 아이콘’으로서 결국은 출마를 결단하지 않겠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보수 진영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10%를 넘나드는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보수 진영이 결집해 강력하게 출마를 요구한다면 이들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을 것이란 말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황 권한대행의 출마를 쉽게 점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황 권한대행이 출마하는 경우 ‘심판이 선수로 뛴다’는 지적과 함께 사드 배치와 북한의 도발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국정운영의 책임을 방기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황 권한대행이 최근까지 대선 출마와 관련해 주요 인사를 만나거나 정책을 가다듬는 등의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불출마를 점치는 배경 가운데 하나다.

황 권한대행은 늦어도 이달 20일까지는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관련법에 따르면 선거일은 늦어도 선거일 전 50일까지 공고를 하도록 하고 있다. 차기 대선이 5월 9일이라고 가정한다면 20일까지는 선거일을 결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무엇보다 선거일이 정해졌는데도 황 권한대행이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채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인다면 황 권한대행이 권한대행이란 직위를 선거에 이용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황 권한대행이 선거일을 지정하는 문제를 놓고 ‘심판이 룰을 정한다’는 비판도 나올 수 있다.

이 때문에 황 권한대행이 다음주 13일부터 17일 사이에는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선거일도 공고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황 권한대행의 입장 발표가 늦어지는 경우 자유한국당은 물론 보수 진영의 선거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황 권한대행이 가능한 빨리 입장을 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