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최경환 “정치 검찰의 과욕”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최경환 “정치 검찰의 과욕”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3-27 18:22
수정 2017-03-2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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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조원진 최고위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얼굴을 감싸 쥐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새누리당 조원진 최고위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얼굴을 감싸 쥐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는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강력한 유감 표명을 헀다.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은 이날 검찰의 결정에 대해 “정치 검찰의 과욕”이라면서 “국민의 저항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친박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치욕적이고 불명예스러운 파면을 당한 대통령을 포승줄과 수갑에 채워 교도소에 넣겠다는 것은 부관참시와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

윤 의원과 함께 친박 강성이자 지난 12일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복귀하던 당시 집 앞에 마중 나갔던 조원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도주 우려도, 증거 인멸 우려도 없음에도 조사가 끝난 박 전 대통령을 구속 청구하는 검찰의 행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무소불위 안하무인의 검찰의 민낯을 보는 것 같다”며 “국민의 엄청난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내대변인을 맡은 정태옥 의원도 “법리적 측면, 도주와 증거 인멸 가능성,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측면에서 매우 잘못된 결정”이라며 이례적으로 의원 개인으로서의 입장문을 냈다.

정 의원은 “이미 예순이 넘은 전직 대통령을 오랏줄에 묶어 산발하고 화장도 안 한 모습을 TV카메라 앞에 세우는 건 우리 국민과 국가의 위상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 합리적 판단이 결여됐다”고 밝혔다.

지도부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유감스럽다는 공식 반응을 내놨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불구속 수사를 바라고 있는 우리 당으로서는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 등 수사 과정에서 공식논평을 자제하며 “안타깝다”는 반응만 보여왔던 데 비하면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친박계로 분류된 대선주자도 목소리를 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궁궐에서 쫓겨나 사저에서 눈물로 지새는 여인에게 사약을 내리는 격”이라고 비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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