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박근혜 전 대통령, 연약한 여인의 모습이었다”

윤상현 “박근혜 전 대통령, 연약한 여인의 모습이었다”

이혜리 기자
입력 2017-03-30 18:24
수정 2017-03-3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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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말하는 윤상현
입장 말하는 윤상현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17.3.27
연합뉴스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한 것과 관련해 “그렇게 굳건했던 분이 오늘은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으셨지만 연약한 여인의 모습으로 보여졌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아침 삼성동 사저에서 법원으로 출발하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착잡한 심정으로 배웅해 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윤 의원에게 “마음을 아프게 해드려서 미안한 마음 그지없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법원에 가서 잘 소명하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윤 의원은 “‘마음 단단히 잡수셔야 한다’라고 위로해드렸지만 마음이 천근만근 무겁다”며 “새삼 머릿속 ‘권력무상’의 상념이 가슴을 아프게 찌른다. 부모님을 모두 흉탄에 잃고 어린 동생들과 함께 오랜 기간 칩거하다 비운의 세월이 겹겹이 쌓인 청와대에 다시 들어가셨지만 끝내 악연을 끊어 내지 못하시고 ‘영어의 몸’이 될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윤 의원은 “세계 어느 나라 현대사에서 이런 비극이 또 있겠나? 이건 ‘박정희 가문만의 비극’이 아닌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이라면서 “부디 모든 비극은 여기서 끝내시고 세상에 퍼진 온갖 추문과 혐의를 모두 벗으셔서 명예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훗날 역사에서는 반드시 그렇게 평가될 것이라고 믿는다. 박근혜 대통령님, 힘내시고 정말 수고 많으셨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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