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메일 수수료, 팩스보다 비싼 이유는?

北 이메일 수수료, 팩스보다 비싼 이유는?

입력 2017-04-04 09:37
수정 2017-04-04 09: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北주민들, 검열·비용 등 이유로 이메일 꺼려”

인터넷 사용이 금지된 북한에서도 외국인과 이메일을 주고받는 것이 가능하지만, 팩스보다 더 비싼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4일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의 무역업자들이 북한 측 파트너와 이메일을 주고받는 데 큰 어려움이 있다며, 그 이유가 북한 사업가들이 이메일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한 기업인은 RFA에 외국인과 이메일로 소통하려는 북한 주민은 해당 외국인의 이메일 주소를 보안 당국에 등록하고 승인을 받아야 하며 왜 이메일 사용이 필요한지를 설명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해외 업체의 전자우편 주소가 등록된다 해도 북한 주민이 직접 전자우편 내용을 받아볼 수 없다”며 “평양 통신센터의 담당자가 먼저 내용을 검열하고 문제가 없으면 (이메일 내용을) 북한 주민에게 전해준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메일 내용을 받아보려는 북한 주민은 당국에 비싼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국 기업인은 “평양으로 팩시밀리 한 장 보내면 수신자가 4유로(약 4천800원)를 지불해야 하는데 전자우편은 이보다 더 비싼 요금을 물어야 한다는 말을 북한 측 대방(거래 상대)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메일 수수료를 북한 무역기관이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이메일을 주고받는 개인이 부담한다며, 이 때문에 북한 사업가들이 이메일을 싫어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중국 소식통은 “(북한) 나선 경제특구에 진출한 외국 기업은 자체 인터넷을 설치해 본국과 전자우편으로 소통할 수 있다”며 “하지만 한 달 인터넷 사용료가 5천 위안(약 81만원)이어서 이를 이용하는 외국 기업인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