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에콰도르 경제협력의 숨은 연결고리는 장하성 사촌 장하준

한-에콰도르 경제협력의 숨은 연결고리는 장하성 사촌 장하준

입력 2017-05-22 15:14
수정 2017-05-22 15: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코레아 前대통령 ‘경제 조언자’…“에콰도르 산업 다변화 조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에콰도르 모레노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조승래 의원으로 구성된 특사단을 파견하기로 한 상황에서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양국간 경제협력의 숨은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임명된 장하성 고려대 교수의 사촌이기도 한 그는 퇴임하는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을 상대로 경제·산업 분야에서 조언자 역할을 했다고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특히 코레아 대통령의 2007년 취임식에는 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참석한 바 있어,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양국 간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장 교수 역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에콰도르에 특사로 파견되는 박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외교부 측으로부터 장 교수가 퇴임하는 코레아 대통령을 상대로 산업 다변화와 관련해 정책 조언을 해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에과도르 정부는 우리나라를 경제발전 롤모델로 삼고 있으며, 석유 중심의 경제구조를 탈피하고 산업 다변화와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는데 장 교수의 조언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장 교수와 코레아 대통령은 서로 이메일을 통해 의견을 주고받았고, 코레아 대통령이 에콰도르 경제개발계획 수립을 도와달라고 했다고 한다”며 “장 교수가 사실상 ‘경제 가정교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에콰도르의 새 정부 역시 경제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경제개발계획 보고서를 작성 중”이라며 여기서도 장 교수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장 교수는 지난해 6월 에콰도르를 찾아 코레아 대통령을 면담하고 각료회의에 참석해 에콰도르 경제 도약을 위한 의견을 전달했다.

또 국회 부의장과 경제발전상임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에콰도르 경제정책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당시 장 교수는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 있는 가톨릭 대학교(PUCE)의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에콰도르에의 함의’를 주제로 강연도 진행했다.

장 교수는 해당 강연에서 “1960년대의 한국은 에콰도르보다도 더 가난한 나라였지만 자동차 산업과 같은 높은 생산성을 내는 산업에 과감하게 투자해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정부가 중점 산업을 육성하는 등 경제발전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문재인 정부와 에콰도르 간 경제협력은 물론 새 정부의 중남미 통상정책 수립에 장 교수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 역시 10년 전 에콰도르에 특사로 간 적이 있어 양국 간 관계에 각별히 신경을 쓸 수 있다”며 “장하준 교수의 경우 장하성 정책실장의 사촌이기도 한 만큼 장 교수가 양국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