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창당후 최대 위기…비대위원장 마다하지 않겠다”

박주선 “창당후 최대 위기…비대위원장 마다하지 않겠다”

입력 2017-05-24 09:25
수정 2017-05-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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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당 중앙위원회서 비대위원장 추대될 듯

국민의당 소속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24일 당 비상대책위원장직 제안이 온다면 수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당 소속 박주선 국회부의장 연합뉴스
국민의당 소속 박주선 국회부의장
연합뉴스
비대위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박 부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그동안 제게 비대위원장을 해달라는 분들에게 ‘나는 2순위에 놓고 1순위 후보자를 찾아보라’고 고사해왔지만, 1순위가 없다면 내 도리를 마다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당초 유력하게 거론됐던 주승용 전 원내대표이 비대위원장을 고사함에 따라 마땅한 후보자가 없는 상황에서 박 부의장이 수용의사를 밝힘에 따라 박 부의장의 비대위원장 추대가 확실시된다.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에도 나섰던 박 부의장은 “비대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혼란이 일고, 일부 당원들의 탈당이 거론되는가 하면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논의까지 나온다”며 “창당 이후 최대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합당하자는 주장에 대해선 “있을 수 없다”며 “정치 시계를 1년 전 구태로 되돌리자는 것”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어 “의회권력의 분산은 정부권력의 분산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비록 국민의당이 대선에서는 패했지만, 우리가 해야 할 사명과 역할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동교동계 원로들의 탈당 조짐과 관련해선 “몇몇 분과 전화통화에서 ‘인내하고 지켜봐 달라’고 말씀드렸다. 우리 당이 원로들께 예의를 다 갖추지 못하고 결례를 했던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원로들은 지난 5·9 대선 때 개표 방송을 시청하고자 국회 헌정기념관에 마련된 상황실을 찾았으나, 뒷줄에 자리가 배치된 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특히 당 내부에서 불거진 바른정당과의 연대론을 비판하며 정대철 상임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부의장은 “잘못 하나 때문에 창당의 목적과 당에 참여했던 의도를 짓밟는 건 나라에도 국민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며 “김동철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잘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의장은 “비대위원장직을 맡게 된다면 국회부의장직과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은 25일 오후 3시 중앙위원회를 열고 8월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이끌 비대위원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지도부 공백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거가 아닌 추대 형식으로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 당은 중앙위 폐회 직후 당무위를 소집해 중앙위 결과를 추인하고 비대위원을 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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