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당권경쟁, 이젠 순위싸움…지상욱 사퇴로 전원 입성

바른정당 당권경쟁, 이젠 순위싸움…지상욱 사퇴로 전원 입성

입력 2017-06-21 11:28
수정 2017-06-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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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자에서 1위로 관심 이동…후보들 “흥행에 영향 없을 것”

바른정당 당권 레이스가 지상욱 의원의 돌연 사퇴로 네 후보만 남게 되면서 주자 전원이 지도부 입성 티켓을 미리 받았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이번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가 자칫 맥이 빠지면서 애초 기대한 만큼의 흥행 효과를 못 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위를 차지한 후보는 당 대표에, 2~4위 후보자는 최고위원에 오르게 되는데 ‘꼴찌 탈락자’가 나오지 않게 되면서 경선에 임하는 후보들의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당은 창당 이후 처음 치르는 지도부 선출대회인 만큼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답보 상태인 당 지지율도 이참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심 바랐다.

주자들은 21일 대전에서 열리는 충청권 토론회를 비롯해 앞으로도 3번의 권역별 토론회를 더 치를 예정이다. 당원투표는 해당 권역에서 동시에 이뤄진다.

당의 한 중진 의원은 “한껏 달아오른 경쟁 열기가 다소 꺾일 수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남은 경선 일정에서 후보들 간 더 치열한 정책대결과 자질검증을 펼치며 시선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당권 레이스가 네 후보의 경쟁구도로 재편되면서 본격적인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게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탈락자가 누가 되느냐에도 관심이 있었던 게 사실이었는데 이제는 오로지 당 대표에 오를 1위 후보자에게 이목이 쏠리면서 긴장감이 배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재선 의원으로 당권 도전에 나선 하태경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 후보의 사퇴로 맥이 빠지거나 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어제 토론회에서 보듯 서로 각을 세울 건 계속 세우면서 전의는 더욱 불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혜훈 후보는 “지 의원이 가족 건강 문제로 사퇴해 무척 안타깝다”면서 “이젠 순위싸움이 관전 포인트가 되고 흥행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나 사무처 역시 지 의원의 사퇴로 인한 지장은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세연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당원 투표가 모바일로 진행되기 때문에 투표용지를 전부 교체한다든지 하는 행정적 까다로움은 없다”면서 “흥행에서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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