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문 후보자가 “이 시대의 최대 과제인 적폐 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의 첫길을 제대로 열어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사법시험·연수원 동기인 두 사람 이재명(왼쪽) 성남시장과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 서울신문DB.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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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시험·연수원 동기인 두 사람
이재명(왼쪽) 성남시장과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 서울신문DB. 연합뉴스
이 시장은 1987년 사법연수원생 시절 비공개동아리 ‘기모임’에서 문 후보자를 처음 만난 인연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두 사람은 사법시험(28회)·사법연수원(18기) 동기다.
이 시장은 “집단행동이 금지된 공무원 신분이었지만, 우리는 제적 등 중징계를 무릅쓰고 직선제 개헌과 군사독재 정권 타도를 위한 투쟁을 피할 수 없어 시민과 함께 거리로 나섰다”고 말했다.
1988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정기승 대법관을 대법원장으로 지명하자 법조계의 반대로 2차 사법파동이 시작됐고, 사법연수생들도 집단서명으로 의사를 표명하고자 했지만 연수원이 제지했다고 이 시장은 설명했다.
이 시장은 “그날 저녁 (서울 관악구) 봉천동 여관에 문무일·최원식 등 몇몇 연수생이 다시 모여 밤을 새우며 토의한 끝에 반대서명을 하기로 결의했다”면서 “두벌식 타자기로 성명서를 작성해 복사한 뒤 법원·검찰에 나가 있는 연수생들의 서명을 받기 위해 전국으로 흩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185명이 참여한 반대 성명서가 발표됐고, 대법원장 지명은 철회됐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모든 것을 건 싸움이었지만, 다행히 민주화로 처벌과 징계를 면했다. 이 모든 일에 형으로서 앞장섰던 문 후보자는 군법무관을 마친 후 검찰을 지망해 검사가 됐다”면서 “노동인권 변호사로 생계조차 어려웠던 나는 실망스러운 마음도 없지 않았지만, 사회 변화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검사를 지망하는 것도 당시로서는 일종의 용기였다. 검찰에서 할 일이 있다는 형의 각오와 결의를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검사로서 최선을 다했고, 특수부 검사로서 능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이제 대한민국 모든 검사의 지휘자가 될 형이 여전히 초심을 간직한 채 용기와 결단으로 적폐 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의 첫길을 제대로 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믿는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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