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 인선 ‘장고’ 거듭…조윤제 서강대 교수 거론

주미대사 인선 ‘장고’ 거듭…조윤제 서강대 교수 거론

입력 2017-07-21 10:27
수정 2017-07-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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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외교관 출신 기용에 무게…“마땅한 인물 없어”

청와대가 대미 외교의 최선봉에 설 주미(駐美) 한국대사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확실히 공유하면서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외교적 수완과 협상력을 발휘할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 외교소식통은 21일 “현재로서는 주미대사 인선작업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다만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고 말했다.

4강 대사 가운데 가장 중요한 주미대사 인선이 늦어지면서 중국, 일본, 러시아 대사 인선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주미대사를 고르지 못해 다른 4강 대사 인선도 늦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귀띔했다.

현재 정치권과 외교가에서는 주미 대사에 비(非) 외교관 출신이 기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대선때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소장을 맡았던 조윤제(65)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주(駐) 영국대사를 지낸 조 교수는 새 정부와 국정코드가 맞는 데다 외교경험을 갖추고 있어 주미대사로서 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 교수는 지난 5월 하순 대통령 특사로서 유럽연합(EU)·독일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조 교수 본인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수는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만일 청와대가 커리어(전문 외교관) 출신 중에서 주미대사를 고른다면 주(駐) 러시아 대사 출신의 위성락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객원교수가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서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위 교수는 전통적인 북미·북핵통으로서 북핵문제 해결과 관련한 ‘큰 그림’을 그릴 몇 안되는 인물로 꼽힌다. 위 교수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책조정실 정책조정관과 주미 정무공사를 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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