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과 관련해 전문가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선택을 반영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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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장 강우일 주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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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장 강우일 주교 연합뉴스
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장 강우일 주교는 1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과 관련된 공론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선택한 공론화 과정을 통해 되도록 많은 국민이 핵발전에 관한 올바른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 이 땅의 생명을 살리고 보호하는 결정에 동참하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강 주교는 “핵발전소 공사를 계속하느냐 중단하느냐의 선택은 결코 경제적인 시각에서만 다뤄져서는 안 된다”며 “이 논란에서 우리는 경제적 가치가 상쇄할 수 없는 더 숭고한 가치, 곧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그리고 생태계 전체의 생명과 안전이 좌우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 주교는 지난달 25일부터 공식 활동에 들어간 공론화위원회의 주요 역할로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공론화 과정을 투명하게 개방하고, 국민들과의 충분한 소통 구조를 마련하며, 공론화 과정에서 핵발전의 기술·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윤리·사회적 차원의 문제를 제시할 것 등을 꼽았다.
천주교주교회의는 그동안 시민 참여가 배제된 국책사업의 일방적 홍보, 그로 인한 국고 손실 및 자연 훼손, 전문가주의의 폐해 등을 지적해 왔다. 강 주교는 과거 정부 주도의 4대강 정책 등을 예로 들며 정부와 전문가가 중심이 된 관료주의가 인간 생명의 원천을 고갈시켰다고 밝혔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7-08-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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