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5년후 노리고 단일화 반대’ 박지원 전언 또 공방

‘유승민, 5년후 노리고 단일화 반대’ 박지원 전언 또 공방

입력 2017-08-14 14:49
수정 2017-08-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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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김무성 반박에 朴 “제가 방송에서 얘기한 그대로다” 김무성 “더 언급 않겠다”…유승민 “명예 함부로 짓밟으면 곤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5·9 대선’ 때 5년 후를 노리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반대했다는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의 전언을 둘러싼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은 박 전 대표가 지난 8일 한 종편에 출연해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으로부터 ‘유 의원이 TV토론을 잘하니까 좋은 이미지를 심어서 5년 후에 자기가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발언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박 전 대표가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김 의원을 만났는데 김 의원이 이 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 의원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 전 대표는 방송에서 공공연하게 허위사실을 유포해 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박 전 대표와 김 의원이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발끈했다.

김 의원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대선 과정에서 박 전 대표, 주호영 원내대표와 셋이 만나 단일화 논의를 한 적이 있다”면서도 “그런 말을 박 전 대표에게 전한 적이 전혀 없으므로 박 전 대표의 발언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14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 논의를 위해 김 의원 등 바른정당 인사와 수차례 만났다고 밝힌 뒤 “제가 방송에서 얘기한 그대로”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사회자가 ‘김 의원에게서 들은 얘기를 정확히 한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박 전 대표는 “부인하지 않겠다”고 대답했지만 “구체적 얘기는 바람직하지 않다. 27일 국민의당 전당대회에 안철수 후보가 나와 있으니 그런 얘기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번 보도자료를 낸 이상, 이하도 아니다. 더 이상 여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유 의원은 당 행사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정치판에서 사실이 아닌 이야기로 다른 사람의 명예를 함부로 짓밟고 하는 일이 자꾸 있어서는 곤란하다”며 “박 전 대표가 그런 분인 줄 몰랐는데, 왜 오늘까지도 없는 이야기를 자꾸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김 의원이 조금 명백하게 밝혀줬으면 좋겠다”며 “김 의원이 사실무근이라고 얘기했는데, 박 전 대표가 사실이라는 듯이 얘기하지 않았나. 가만히 있는 저를 왜 끄집어 들고 가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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