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근혜 출당엔 “추석 전 매듭”…바른정당 복당은 “조건없이 받아주라”

홍준표, 박근혜 출당엔 “추석 전 매듭”…바른정당 복당은 “조건없이 받아주라”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7-08-29 22:36
수정 2017-08-29 23: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방선거 앞두고 인적청산 속도…당협위원장 사표 뒤 재심사 검토

자유한국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기되는 ‘보수대통합론’과 맞물려 당내 인적청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준표 대표가 오는 추석연휴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당 혁신위원회도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이미지 확대
오랜만입니다
오랜만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를 예방해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혁신위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박 전 대통령 출당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회의에서 당장 출당 관련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과 일단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을 지켜보자는 의견이 4:4로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는 위원장을 제외하고 10명으로 구성됐다.

한 혁신위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만큼 박 전 대통령에게 ‘탈당 권유’ 등 단계적인 출당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혁신위원은 “박 전 대통령은 징계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출당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당규는 당 윤리위가 징계의 일종인 탈당 권유를 의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탈당 권유를 받은 당사자가 10일 이내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별도의 의결 없이 제명 처분된다. 제명, 즉 출당이라는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를 피함으로써 극한 갈등을 막고 탈당 권유를 통해 박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할 것인지, 제명 수순을 밟을 것인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홍 대표가 예고한 ‘당협위원장 물갈이’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혁신위는 전체 당협위원장에게 사표를 제출받은 뒤 자격을 재심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한국당이 적극적으로 인적쇄신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당 안철수 신임 당 대표 선출을 계기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신(新)밀월 관계가 형성되는 데 대한 견제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

실제로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한국당으로 복당하려는 바른정당 당원들을 무조건 받아주라고 지시했다. 홍 대표는 “탈당했던 분들이 복당하는 데는 재심사를 하거나 절차를 거치지 말고 조건 없이 받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7-08-30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