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가드너, ‘中역할 못하면 韓전술핵재배치 불가피’ 언급”

洪 “가드너, ‘中역할 못하면 韓전술핵재배치 불가피’ 언급”

입력 2017-10-25 09:36
수정 2017-10-2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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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면담…전술핵재배치 의견 전달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미국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중국이 북한 핵 제거를 위한 역할을 하지 못하면 한국의 선택은 전술핵재배치와 자체 핵무장밖에 없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전했다.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홍 대표는 이날 오전 미 의사당 상원 빌딩에서 가드너 소위원장을 만나 이 같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가드너 소위원장은 홍 대표 등에게 한국당 방미대표단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방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점심을 같이 했다”고 운을 뗀 뒤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가드너 소위원장은 “미국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한국이고, 우리가 북한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트럼프 대통령과) 나눴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가드너 소위원장과 약 35분간 비공개 면담을 한 기자들과 만나 “방금 가드너 의원이 ‘북핵 제거에 중국이 역할을 못 한다면 한국의 선택은 전술핵재배치와 자체 핵무장밖에 없다’고 했다”며 “‘이 뜻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로 전달하겠다’는 말씀도 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이 말은 제가 아니라 가드너 상원 의원께서 하신 말씀”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홍 대표는 “군사적 옵션에 관한 이야기는 (가드너 소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나누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면담에서는 가드너 소위원장이 홍 대표를 만나기 전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오찬도 화제에 올랐다.

홍 대표는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가드너 의원이 오찬을 했는데, 오찬 중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미국 정부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가 북한 핵을 제거하는 문제다. 여태 취했던 방법으로는 북핵을 제거하기 어렵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홍 대표는 이날 오전 토머스 섀넌 국무부 정무차관을 면담한 데 이어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USKI)에서 ‘한미동맹의 과거, 현재 미래: 북핵 위기와 미국의 핵우산’을 주제로 오찬 간담회를 했다.

이후 홍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방미 대표단은 쟨 샤코브스키 하원 민주당 원내수석부총무,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을 잇달아 면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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