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자신을 겨냥한 당내 일부의 비판에 대해 “정상적인 문제제기의 범위를 넘었다”며 “응당 가야 할 길을 비정상으로 인식한다면 끝까지 같이 못할 분이 있더라도 가겠다. 반패권과 중도혁신의 길을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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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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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안 대표는 이날 현지시각 오전 5시 20분쯤 페이스북에 이런 내용이 담긴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안 대표는 “힘들지만 오래 참고 있던 몇 마디를 하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저에 대해 정체를 알 수 없는 인터넷 비방문이 돌고 있다고 들었다”며 “정치적 공격은 두렵지 않지만 짚을 것은 짚고자 한다. 이번 행위는 정상적 문제제기의 범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저는 적폐청산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적폐청산’이라는 정치 기술을 배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폐청산 작업을 ‘복수하려고 서로 정권을 잡느냐’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유성엽 의원이 국민의당 의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방에 부적절하다는 글을 올린 뒤 “지금이라도 당의 미래를 위해 중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한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적폐청산은 그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며 “정부 운영능력의 부족을 덮는 수단이 되는 것을 경계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의 한 중진의원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고발한 것이 적폐에 소극적인 뜻이라며 대놓고 저를 공격하고 당의 행보와 장래가 우려된다면서 제 당선이 비정상이라는 말을 공개적으로 했다”며 “이해할 수 없는 논법”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당 대표는 무슨 말을 해도 듣고 앉아 있는 존재가 아니다”며 “저의 당선이 비정상이라면 선출한 당원이 비정상이라고 보고 있다는 건데, 그 정도면 그런 정당에 계신 것이 무척 불편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이어 “‘개혁과 사수를 바라는 평당원’이라는 묘한 이름의 비방격문이 있다는데, 정체와 의도가 비정상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들은 제가 ‘이명박(MB) 구속수사’를 반대한다고 규정하고 공격을 하는데, 저는 적폐청산 구호를 앞세워 분위기로 몰아갈 게 아니라 엄정한 증거를 들이대고 법과 절차대로 처리하자는 것”이라며 “몰아가기 정치가 아닌 사법적 소추를 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 대표는 “이런 비정상 언급들 속에는 늘 ‘호남민심’이 동원된다”며 “하지만 제가 듣는 호남 지지자의 목소리는 ‘국민의당이 더욱 강해져서 집권의 희망을 보여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정인 극렬 지지세력의 온라인 여론농단에 눈돌릴 여유조차 없다”며 꿋꿋이 자신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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