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통령, 문 대통령에게 전통의상 ‘깜짝 선물’

인도네시아 대통령, 문 대통령에게 전통의상 ‘깜짝 선물’

오세진 기자
입력 2017-11-09 22:10
수정 2017-11-0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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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와 함께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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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왼쪽)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오후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기념식수를 한 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안내로 인근 비티엠 보고르 몰에 들러 인도네시아 전통 의상인 ‘바틱’을 입어보고 있다. 위도도 대통령의 선물이었다. 2017.11.9 연합뉴스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왼쪽)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오후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기념식수를 한 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안내로 인근 비티엠 보고르 몰에 들러 인도네시아 전통 의상인 ‘바틱’을 입어보고 있다. 위도도 대통령의 선물이었다. 2017.11.9 연합뉴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9일 수도 자카르타에서 60㎞ 떨어진 보고르 지역에 있는 대통령궁(Istana Bogor)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애초 환영식은 양국 국가 연주 및 예포 21발 발사, 의장대 사열, 어린이 환영단 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비가 와서 약식으로 진행됐다.

위도도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 집권 시절인 지난해 5월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우리 정부의 공식 환영식에 감명을 받아 자국의 공식 환영식도 한국의 의전을 벤치마킹할 것을 지시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설명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또 국빈 만찬을 위해 인도네시아 최고의 요리사들을 따로 부른 것으로도 알려졌다.

위도도 대통령은 특히 문 대통령과 함께 예정에 없던 ‘깜짝 쇼핑’을 했다. 두 정상은 단독정상회담에 이어 기념식수 후 확대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중간에 비가 오는 바람에 기념식수를 취소했다가 다시 진행하는 우여곡절이 벌어졌고, 그 바람에 단독회담과 확대회담 사이에 틈이 생겼다.

위도도 대통령은 이 틈을 타 대통령궁에서 약 1㎞ 떨어져 있는 쇼핑몰 ‘비티엠 보고르 몰’에 같이 가자고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흔쾌히 수용했다.

두 정상이 전동카트를 타고 쇼핑몰에 도착하자 현지 주민들은 깜짝 놀라며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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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오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안내로 인근 비티엠 보고르 몰에 들러 함께 사과주스를 마시고 있다. 2017.11.9 연합뉴스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오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안내로 인근 비티엠 보고르 몰에 들러 함께 사과주스를 마시고 있다. 2017.11.9 연합뉴스
문 대통령과 위도도 대통령이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인도네시아 전통 직물인 ‘바틱’으로 만든 전통의상을 파는 가게였다. 위도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옷을 골라보라고 권하자 문 대통령은 빨간색 바틱 셔츠를 골랐고, 위도도 대통령은 파란색 셔츠를 골라 입었다.

두 정상은 또 ‘떼’라고 불리는 인도네시아식 아이스 홍차 가게에 들러 갈증을 달랬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확대정상회담에서 쇼핑몰을 갔던 일을 거론하며 “인도네시아 국민이 위도도 대통령을 보고 열렬하게 환호하는 것을 봤는데, 덕분에 저도 열렬히 환영받았다”면서 “정치가 국민과 함께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는 말로 감사의 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있었던 위도도 대통령 장녀의 결혼식을 축하하는 의미로 한류 팬이기도 한 위도도 대통령의 딸에게 샤이니와 엑소 등 한류 스타들의 동영상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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