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손님은 문밖서 맞아야”…러 총리 영접 ‘파격의전’

文대통령 “손님은 문밖서 맞아야”…러 총리 영접 ‘파격의전’

입력 2017-11-14 16:05
수정 2017-11-14 16: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왕에 맞이하는 것 성의있게 해야…의전도 바뀌어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오전 정상회담을 위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를 영접하는 과정에서 ‘격식을 깬’ 의전을 선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메드베데프 총리와 회담을 갖기에 앞서 회담장 안쪽 문 앞에서 메드베데프 총리를 맞이하기 위해 수행원들과 함께 대기 중이었다.

이는 통상적 의전 절차와 경호상의 이유에 따라 회담장 밖이 아닌 안쪽에서 기다린 것이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갑자기 수행원들에게 “그런데 우리는 왜 여기 있는거야? 복도에서 (메드베데프 총리와) 같이 들어오면 되지”라면서 손가락으로 회담장 문 밖을 가리키고는 “이왕 맞이하는 것인데 성의있게 하면 되지…”라고 말했다.

이에 수행원들이 경호상의 이유 등을 언급하자 문 대통령은 “어차피 서있는 건데…의전 같은 것도 바뀌어야 한다. 성의있게 하려면…”이라고 거듭 대기장소를 바꿀 것을 주문했다.

수행원들은 마지 못해 “밖에서 맞이하겠다”고 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문 밖으로 나가 메드베데프 총리를 기다렸다.

이어 5분 뒤 쯤 메드베데프 총리가 회담장에 도착하자 문 대통령은 반갑게 악수하고 인사를 나눈 뒤 회담장에 나란히 입장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