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상황변화 없다면 당분간 北 도발 자제 가능성 높아”
통일부는 1일 북한의 지난달 29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5’형 발사가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화성-15형 발사가 레드라인을 넘은 것이냐는 질문에 “정부로서는 금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대기권 재진입, 종말 단계 정밀유도, 또는 탄두 작동 여부 등 이러한 능력을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레드라인을 넘은 것으로 판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어제 발사된 미사일이 가장 진전된 것임은 분명하나 재진입과 종말 단계유도 분야에서의 기술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고 핵탄두 소형화 기술 확보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부대변인은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급격한 상황변화나 외부적 요인이 없다면 당분간 북한이 도발을 자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동계로 접어드는 계절적 요인도 이러한 북측의 고려사항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화성-15형 발사 이후 북한의 동향에 대해 “북한이 이번 미사일 실험 후에 정부성명을 통해서 핵 무력 완성을 주장했다”면서 “이런 북한의 일방적 주장을 용납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함께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지금 연일 내부적으로 자축행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다”면서 “이것은 체제 내부 결속용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