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봉쇄 제안 받은 것 없어…해양차단작전 美 제안해오면 면밀 검토”
국방부는 1일 송영무 장관이 대북제재 차원에서 거론되는 해상 봉쇄 조치와 관련해 미국이 제의하면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과 관련, “해상봉쇄 작전과 관련한 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국방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알림’ 문자를 통해 “국방부 장관이 국회에서 언급한 내용은 유엔 안보리 결의 제2375호에 명시된 ‘금수품 적재 선박에 대한 공해상 검색 강화조치’의 이행 협력에 대한 것이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 차원에서 해양차단 작전을 미측이 제안해올 경우, 이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송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이 페이스북에서 거론한 해상봉쇄 조치를 우리 정부 차원에서 검토했고,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결론을 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송 장관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나 범정부 차원의 결론인가’라는 이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 “그렇다고 말씀드린다”고 확인하면서 “요청이 오면 결정할 것인데 그 요청을 거부할 것은 아니라는 얘기”라고 답했다.
이런 언급은 정부 차원에서 해상봉쇄를 논의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해당 계획을 표명할 계획이 없을 것이라는 청와대의 설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었다.
국방부는 또 송 장관이 국방위에서 ‘핵무장’과 관련한 질문에 대한 대답 내용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국방부는 “(송 장관 발언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동맹의 억제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취지였다”면서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앞서 국회 국방위에서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이 ‘우리가 핵무장을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냐. 그래야 미국의 선제타격 막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한 데 대해 “경 의원이 가는 방향과 지향점이 저와 같다”면서도 “그런 걸 자꾸 말씀해주시면…”이라고 답변해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