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中 악기 ‘얼후’ 체험…“두 나라 어울려 소리내길”(종합)

김정숙 여사, 中 악기 ‘얼후’ 체험…“두 나라 어울려 소리내길”(종합)

김태이 기자
입력 2017-12-13 19:58
수정 2017-12-13 19: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배우 추자현 부부와 악기거리 들러 체험…“中 정서와 우리 정서 비슷”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중국 전통악기를 체험하며 ‘내조 외교’에 나섰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베이징 신제커우 악기 거리에 있는 한 악기점을 방문해 한 시간 남짓 중국 전통악기인 ‘얼후’(二胡)의 소리 내는 법 등을 배웠다.

얼후는 우리나라의 해금과 비슷한 악기로 연주법은 다르지만 음색이 비슷하다는 특징이 있다.

김 여사의 방문에는 배우 추자현 씨와 그의 남편 우효광 씨, 리샨 주한 중국대사 부인,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유송화 청와대 제2부속실장 등도 동행했다.

김 여사는 “얼후가 중국인들이 접하기 쉬운 악기고 남녀노소 다 즐기는 악기여서 관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어 추 씨 부부를 가리켜 “두 분도 중국과 한국의 관계고, 얼후를 보니 금속 줄 두 줄로 소리를 낸다”며 “중국에 방문할 때 두 나라가 어울려서 소리를 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분은 이미 (인연을) 맺었고 저는 중국과 처음 (인연을) 맺는 것이니 얼후를 통해 화합된 음을 한 번 만들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얼후라는 악기가 있다는 것을 듣고 서울에서 이 악기를 찾아 한 번 만져봤다. 우리나라 악기와 비슷한데 좀 발달된 형태인 것 같다”며 얼후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얼후 강사의 ‘모리화’ 연주를 지켜보던 김 여사는 선율에 맞춰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모리화는 중국에서 제2의 국가로 불리는 대표적인 민요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과 시상식의 배경음악으로도 쓰인 곡이다.

김 여사는 ‘이천영월’이란 곡의 얼후 연주를 듣고 나서는 “애잔함과 떨림이 한국의 음악과 많이 닮았다”면서 “한국인인 내가 공감하는 걸 보면 (중국과) 우리 정서가 비슷하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우효광 씨는 “예전에는 서양음악에 많이 심취했는데 지금은 우리 민족의 문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닫는다”며 “그런 중국의 전통음악과 악기를 여사님과 배우게 돼 무척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고민정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두 부부의 왕성한 부부활동과 곧 태어날 아이의 축복을 기원하며 자리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