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과 통합추진 사실상 공식화…통합반대파와 정면승부 의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0일 오전 11시 15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대표직을 걸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전(全)당원투표를 실시하자고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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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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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내에서 호남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통합 반대론이 강하게 표출되고 있는 만큼 안 대표는 전당원투표를 실시해 전체 당심을 묻고 통합 논란에 종지부를 찍자는 제안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당원투표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추진 반대 의견이 더 크게 나올 경우 자신이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배수진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중진의원들의 반대 여론이 강한 상태에서 합당 의결 권한이 있는 전당대회 개최가 호락호락하지 않은데다 전대를 하더라도 불상사가 우려되는 만큼 일단 전당원투표를 통해 당의 총의를 확인한 뒤 합당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정면승부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내에서 객관적으로 파악한 당심과 일부 인사가 주장하는 당심이 전혀 다른 만큼 확실하게 논란의 종결을 지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당원투표에서 통합이 부결되면 안 대표가 대표직에서 사퇴할 것”이라며 “그러나 당심이 통합에 무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안 대표는 앞으로 있는 그대로 통합 일정을 수행한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호남 중진 등의 통합 반대 입장과 관련해 “안 대표가 구태정치와 단절하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던질 것”이라면서 “당을 분열시키는 행동을 계속하니 이젠 이 논란을 끝낼 때가 됐다는 것이 안 대표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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