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남성 역량 발휘는 포화상태…여성 역량은 미발현 상태”

이총리 “남성 역량 발휘는 포화상태…여성 역량은 미발현 상태”

김태이 기자
입력 2017-12-20 12:43
수정 2017-12-2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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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차 양성평등위원회…“여성역량 발휘” 강조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남성의 역량 발휘는 이미 포화상태에 가까이 왔다. 오히려 지나치게 쥐어짜는 감까지 있다”며 “여성의 역량은 아직도 미발현의 상태를 못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제6차 양성평등위원회에서 “여성의 역량을 발휘하지 않고는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도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1세기에 인류가 아직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딱 두 개가 남았다”며 ‘여성의 역량’과 ‘바닷속’을 꼽았다.

이 총리는 “바닷속은 지금도 겨우 3%를 인간이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97%가 미활용 상태로 남아있다. 여성은 어떨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특히 한국같이 저성장 구조의 고착화라든가 여러 가지 장벽에 부닥치고 있는 나라들로서는 거의 가장 실현 가능성 높은 출구가 여성역량의 활용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또 “대한민국의 청년기 여성의 학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10년 이후에 남녀 고등학생들의 대학진학률이 역전돼서 지금도 여학생들의 대학진학률이 남학생보다 약 2∼3%포인트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많이 공부한, 많이 교육받은 여성들의 자아실현을 어떻게 도와드릴 것인가 하는 것이 기본적인 과제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아울러 “여성들이 역량을 발휘하고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참여하는 것이 조직의 합리성,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위해서도 이제 긴요한 시대가 됐다”고 역설했다.

그는 “유럽에서부터 시작된 여성임원의 증가가 기업의 생산성을 높인다는 것은 이미 입증됐고, 최근에 한국의 코스피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의 의사결정 참여가 기업의 영업이익까지 높여주는 것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양성평등 문제는 헌법이 보장하는 평등권, 인권신장의 보편적인 얘기에 머물 게 아니라 여성의 역량을 어떻게 제고하고 그 역량을 발휘하게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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