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전 당원 투표로 통합 결정”

安 “전 당원 투표로 통합 결정”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17-12-20 22:20
수정 2017-12-2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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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과 통합 추진 승부수

“반대 많으면 대표직 사퇴 불사”
반대파 “즉각 중단”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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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당원 투표로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을 묻겠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당원 투표로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을 묻겠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전(全) 당원 투표를 통해 통합 여부를 결정하자고 20일 제안했다. 안 대표는 반대가 많으면 대표직 사퇴를 불사하고 찬성이 많으면 내년 1월부터 구체적인 통합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가 중도통합론에 정치생명을 거는 배수진을 치고 나서며 야권 전체는 다시 한번 정계 개편의 소용돌이에 빠질 전망이다.

안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는 결연한 각오로 국민의당 당 대표 직위와 권한을 모두 걸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전 당원의 의견을 묻고자 한다”면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투표 절차는 즉각 개시될 것이고 신속히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전 당원 투표 결과를 자신의 재신임과 연계했다. 그는 “(통합 찬성 의사가 확인되면) 신속한 통합 작업 후 당의 새로운 성공과 새 인물 수혈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면서 “만일 당원의 뜻이 반대로 확인되면 대표직 사퇴는 물론이고 그 어떤 것이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호남의 지지로 우뚝 선 정당으로 호남의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면서 “실제 호남은 늘 기득권을 타파하고 개혁의 선두에 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앞장서 김대중 정신을 호도하는 구태 정치, 기득권 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중도통합론에 반대하는 호남 의원들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안 대표에 대한 불신임결의안 채택 문제까지 논의하는 등 크게 반발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당을 반으로 갈라놓고 당헌·당규를 위반하는 전 당원 투표를 즉각 중단하라”고 성토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7-12-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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