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제가 경남지사를 하는 4년 4개월 동안 경남에서 건물에 불난 일이 한 번도 없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이 발언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제천실내체육관을 방문, 분향하고 있다. 2017.12.25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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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제천실내체육관을 방문, 분향하고 있다. 2017.12.25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앞서 홍 대표는 충북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은 직후 “제가 경남지사를 할 때 연말연시를 대비해 소방점검을 철저하게 했다”면서 “제가 지사를 하는 4년 4개월 동안 경남에서 건물에 불난 일이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2014년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경남지사를 지냈다. 그런데 이 기간에 경남 지역에서 과연 불난 적이 한 번도 없었을까. 정부 통계 확인 결과 그렇지 않았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홈페이지에 등록된 ‘전국 화재현황통계’를 26일 확인한 결과, 홍 대표가 경남지사직을 사퇴하기 전 약 1년 동안(2015년 5월 1일~2017년 4월 30일) 경남 지역에서만 총 3820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에 경기 지역에서는 9673건, 서울 지역에서는 5924건이 발생해 경남 지역이 전국에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에 경남 지역의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104건으로, 30명이 숨지고 74명이 다쳤다. 총 인명피해 건수 대비 사망자 수 비율이 30%대 정도인 셈인데, 이 역시 다른 지역과 비교해 특히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은 화재 사고가 발생한 경기에선 화재 사고로 70명이 사망하고 510명이 다쳐 총 580건의 인명피해가 발생해 인명피해 대비 사망자 수 비율이 12% 정도로 나타났다. 화재 건수 2위인 서울도 242명의 인명피해 중 3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돼 15% 정도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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