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가 27일 서울 강북노인복지관을 방문해 한선하 생활 관리사로부터 독거노인 상담 중에 알게 된 어르신들의 사연을 들으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17.12.27 청와대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김정숙 여사가 27일 서울 강북노인복지관을 방문해 한선하 생활 관리사로부터 독거노인 상담 중에 알게 된 어르신들의 사연을 들으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17.12.27 청와대
이날 김정숙 여사는 ‘어르신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생활관리사와 함께 독거 노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유독 날씨가 추운데 별 탈 없이 안녕하십니까?”라며 안부를 물었다.
“안녕하세요? 문재인 대통령 안사람 김정숙입니다.”
“전기료 아끼시느라 춥게 사시지 않으신지 걱정됩니다. 그 돈 아껴 애들 줄 생각하지 마시고, 이런 추운 날 전기장판도 틀고 따숩게 하고 계세요.”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시고요.”
전화를 받은 노인들은 김정숙 여사에게 ‘TV에서 봤다’, ‘나라 살림 잘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서울 강북구 강북노인복지관을 방문해 한선하 생활 관리사와 함께 독거노인 상담을 하고 있다. 2017.12.27 청와대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서울 강북구 강북노인복지관을 방문해 한선하 생활 관리사와 함께 독거노인 상담을 하고 있다. 2017.12.27 청와대
한 노인은 지난해 딸을 먼저 보내고 마음이 아파 집에 있지 못 하고 매일 소요산을 왕복한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김정숙 여사는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며 아픔을 함께 했다.
“저희 친정 어머니도 저희 언니를 먼저 보내고 많이 우울해 하셨어요. 그러다가 치매에 걸리셔서 대통령 된 사위도 못 알아보시고, 저도 못 알아보세요. 이렇게 통화를 하고 있으려니 제 어머니 생각도 많이 납니다. 슬픈 일만 생각하시면 더 아프니까 좋은 일만 생각하세요. 강건하세요, 어머님.”
총 10명의 독거 노인과 통화를 나누며 울고 웃은 김정숙 여사는 올해 80세인 최옥연 할머니 집을 방문했다. “추운 날씨에 생활은 어떠십니까?”라고 물으며 “따뜻한 연말연시 보내시고 내년 한해도 희망을 갖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최옥연 할머니는 “대통령과 정답게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덕담을 건넸다.
27일 김정숙 여사가 독거노인 최옥연 할머니를 찾아 이야기를 나눈 뒤 침대와 매트리스를 정리해 주고 있다. 2017.12.27 청와대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27일 김정숙 여사가 독거노인 최옥연 할머니를 찾아 이야기를 나눈 뒤 침대와 매트리스를 정리해 주고 있다. 2017.12.27 청와대
최옥연 할머니가 “침대가 제 위치에 있지 않아 자주 떨어져 다친다”고 말하자 직접 침대와 매트리스 위치를 바로잡기도 했다.
김정숙 여사는 최옥연 할머니에게 쌀과 떡국떡 세트를 선물했고, 복지관에서 보호하는 1261명의 노인들에게도 선물을 전달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