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내가 말 않는 것이 국가에 도움될 것”

MB “내가 말 않는 것이 국가에 도움될 것”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18-01-01 22:38
수정 2018-01-01 23: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UAE 의혹 관련 이면계약 없었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1일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과 관련해 “이면계약은 없었다”고 밝혔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UAE 특사 방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내가 말을 하지 않는 것이 국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무술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무술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열린 신년하례회에서 UAE 원전 수출 계약 의혹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의 UAE 특사 파견 의혹에는 “내가 이야기하면 폭로여서 이야기할 수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정신을 차리고 수습한다고 하니 잘 정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특사 파견 의혹에 대해 “내가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국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올해 초로 예정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의 방한에 대해서는 “중요한 인물”이라며 “우리가 UAE에 대해 아주 작은 나라로 알지만 영향력이 큰 나라”라고 설명했다. 칼둔 행정청장이 방한하면 UAE 문제가 수습되겠느냐는 질문에 이 전 대통령은 “그것은 알 수 없다”며 “칼둔 행정청장이 실세인 것은 맞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UAE 원전을 수주하면서 군사협정을 비롯한 이면계약을 맺은 것이 문제의 출발이라고 보고 있다. 박근혜 정부 때 이면계약이 틀어지자 현 정부가 수습을 위해 임 실장을 파견했다는 것이다.

애초 이를 현 정부의 스캔들로 엮으려 했던 자유한국당은 이 전 대통령 시절 이면계약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자 퇴각하는 분위기다. 한국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임 정부 핑계가 만병통치약인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갈등설’을 퍼뜨리며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며 현 정부를 비난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8-01-02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