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통합파 신당 창당 돌입… ‘한 지붕 두 가족’ 국민의당

反통합파 신당 창당 돌입… ‘한 지붕 두 가족’ 국민의당

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입력 2018-01-05 22:32
수정 2018-01-0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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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정례회의… 창당준비단장에 김경진

安 “反통합 비례대표 제명 안 하고 설득”
선관위, 전당대회 ‘케이보팅’ 사용 불허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싼 갈등을 겪는 국민의당에서 5일 통합반대파 의원들이 개혁신당 창당준비기구를 공식화하고 ‘개혁신당’ 창당준비단장으로 김경진 의원을 내정했다.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 지도부가 ‘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회 구성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반대파가 별도의 창당 작업에 뛰어들면서 ‘한 지붕 두 가족’ 사태가 현실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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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반대파 ‘개혁신당’ 맞불
통합반대파 ‘개혁신당’ 맞불 5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의 첫 회의에서 국민의당 장병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원 전 대표, 장정숙·장병완·박주현·최경환·정동영 의원.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의원들로 구성된 운동본부는 이날 회의에서 ‘개혁신당’ 창당준비단장으로 김경진 의원을 내정하고 정인화 의원을 운동본부 사무총장 물망에 올렸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특히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인하고자 안 대표 측이 전당대회에서 사용하려던 ‘케이보팅’(K-voting) 투표시스템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용불가 판정을 내리면서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

통합반대파 의원들로 구성된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정례회의를 갖고 김 의원을 창당준비단장에, 운동본부 사무총장에는 정인화 의원을 임명키로 했다. 국민의당 사무총장인 김관영 의원이 통합찬성파인 점을 감안해 아예 당 살림을 맡을 사람을 새롭게 뽑겠다는 것이다.

통합반대파인 장병완 의원은 “안 대표는 호남과의 결별을 원한다면 명백히 선언하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도 “안 대표가 나와 소통한다고 언론에서 주장하던데 내 아내 병문안을 와서 걱정해 준 것일 뿐 당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광주를 시작으로 지역별 당원, 시민사회 간담회를 진행해 통합반대 여론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 안 대표 등은 반대파를 끝까지 설득해 통합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통합반대 비례대표가 출당을 요구한다’는 질문에 “통합을 할 때 함께 가자는 입장”이라며 “끝까지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주선, 김동철, 주승용, 황주홍 의원 등 중립파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안 대표 사퇴를 중재안으로 제시하고 당을 통합시킬 것을 호소하고 있으나 양쪽 모두 마뜩잖은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8-01-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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