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협의, 현재까지는 긍정적으로 잘 되고 있어…北도 잘 준비된 입장서 협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이 열리는 17일 “남북관계 개선의 단초를 만들고 나아가 한반도 비핵화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고 하는 처음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새기면서 오늘 회담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출근하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1일 오전 정부 서울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장관은 국민의 기대와 관심을 염두에 두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오늘 예술단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한 실무협의가 있는데 그동안에 협의 과정을 보면 북한 측도 상당히 진지하고 나름대로 잘 준비된 그런 입장에서 협의에 임하고 있어서 현재까지는 여러 가지 사항들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조 장관은 대표단이 회담장으로 출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날 회담 전망과 관련한 질문에 “(긍정적일 거라고) 기대는 하는데 세부사항 들어가면 서로 입장이 꼭 같은 건 아닐 수 있어 알 수 없다”면서 “서로 잘 치러보자는 마음으로 풀어나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논의할 것은 많은데 계속 문서교환 방식으로도 협의해왔고 예술단(실무접촉)도 보면 북측도 상당히 많이 준비해온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북측이 예술단의 판문점 경유 방남을 요청한 것에 대해 “검토는 하고 있는데 오늘 좀 얘기 나오는 것을 보고 전체적으로 놓고 보겠다”고 답했다.
북한 방문단 전부가 판문점을 거쳐 방남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예단하기엔 조금 이르다”고 했다.
조 장관은 지난 9일 열린 고위급회담의 남측 대표단 수석대표였다. 천 차관을 비롯해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등 이번 실무회담 대표단도 고위급회담 대표들이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집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차관급 실무회담을 연다. 회담에서는 예술단 파견문제를 제외하고 북한 방문단 규모와 방남 경로, 개회식 공동입장 여부, 단일팀 구성 등이 두루 논의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