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당 당헌에 ‘자유민주주의’ 포함될듯…대북정책은 ‘제3의 길’

미래당 당헌에 ‘자유민주주의’ 포함될듯…대북정책은 ‘제3의 길’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06 10:13
수정 2018-02-0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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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정책·강경제재 극복한 제3의 길…“굳건한 한미동맹 지지” 경제 정책은 “공정한 시장경제 지향”이 기본 골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해 출범하는 ‘미래당’의 당헌·당규에는 현재 헌법이 규정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그대로 수용할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양당의 통합 절차를 준비 중인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의 합당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의 결합”이라면서 “이러한 차원에서 헌법의 ‘자유’라는 가치가 중요하다는 데 양당이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진영논리를 벗어나자는 기본 틀에서 대북정책의 골격도 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일 자체 개헌안을 내놓으면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서 ‘자유’를 뺀 ‘민주적 기본질서’로 수정한 내용을 발표했다가 몇 시간 만에 자유 표현을 그대로 둔다고 정정해 논란이 일었다.

현행 헌법(4조)은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래당은 또 대북 분야에서는 과거 진보 정권의 햇볕정책으로 촉발된 ‘퍼주기’ 논란과 보수 정권의 제재 위주의 강경책을 넘어 ‘제3의 길’을 모색하되 “굳건한 한·미 동맹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제 정책은 “공정한 시장경제를 지향한다”는 게 기본 골자로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오는 13일 통합 전대 격인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합당 절차를 마무리 지으면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당헌·당규와 정강·정책도 채택할 계획이다.

다만 국민의당 일각에서는 민주주의를 현행 헌법보다 포괄적 의미로 확장하기 위해 자유를 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또 호남 지지층을 생각해 햇볕정책의 폐기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최종 성안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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