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미투에 무사해 다행”, 임종석 “대표도 무사하신데…”

홍준표 “미투에 무사해 다행”, 임종석 “대표도 무사하신데…”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3-07 19:21
수정 2018-03-0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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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회동서도 화두된 ‘미투’…홍준표-임종석 뼈있는 인사말 주고받아

정치권을 강타한 ‘미투’ 운동은 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 회동에서도 화두가 됐다.
얘기 나누는 여야 대표와 청와대 참모진
얘기 나누는 여야 대표와 청와대 참모진 여야 5당 대표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서 문 대통령의 입장을 기다리며 임종석 비서실장 등 참모진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 추미애 대표, 민주평화당 이용주 원내대변인, 조배숙 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연합뉴스
특히 수행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관련한 이야기도 대화의 소재로 등장했다.

회동에 참석한 복수 참석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가장 먼저 안 전 지사 의혹을 거론한 참석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였다.

회동 시작을 20분 남짓 남기고 속속 도착한 5당 대표와 청와대 참모들은 문 대통령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편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안희정(의혹)’이 임종석 기획이라던데…”라면서 정치판이 무섭다는 취지로 말을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홍 대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인사하면서 “미투 운동에 무사한 거 보니 다행이다”라고 말했고 임 실장은 “대표님도 무사하신데…”라고 응수했다는 것이 복수 참석자의 전언이다.

홍 대표는 회동 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와 같은 이야기를 나눴는가’라는 물음에 “농담한 겁니다”라고 대답했다.

티타임에서는 ‘미투’ 주제 외에도 비교적 가벼운 소재를 놓고 대화가 이어졌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그만둘 것이라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있다며 해당 보도가 사실인지를 묻기도 했다.

이에 맥매스터 보좌관의 ‘카운터파트’라 할 수 있는 정 실장은 “언론에서 봤지만 확실하지 않다”면서 “자주 연락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가 농담조로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중 누구의 서열이 더 높은가”라고 묻자 임 실장은 “저는 병참 지원 역할만 한다”고 대답했다.

홍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에 들러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했을 때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대목도 눈길을 끌었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 때 청와대에 오면 정무수석이 말을 못하게 해서 별로 말을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전임 대통령 욕을 뭐 하러 하나”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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