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野, ‘미투태풍’ 호재에 파상공세…역풍 가능성도 경계

보수野, ‘미투태풍’ 호재에 파상공세…역풍 가능성도 경계

입력 2018-03-11 15:41
수정 2018-03-11 15: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치권을 강타한 ‘미투’ 태풍에 대응하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전략적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과 동시에 앞으로 석 달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신중론이 혼재한 상황이다. 일단 ‘호재’라고 판단하면서도 역풍이 불 가능성을 경계하는 셈이다.

일단 현재 분위기는 대형 폭로가 더불어민주당에 집중됨에 따라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더듬어민주당’이라는 조어까지 만들어 여권의 도덕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특히 여권의 유력 차기 주자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 정치인 가운데 유일하게 신년 특별사면을 받았던 정봉주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선언 직전 미투 논란에 휩싸이면서 정권 차원의 문제로 몰고 가는 양상이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에서 “대한민국 집권세력 전체가 성(性)농단으로 국민적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면서 “겉과 속이 그토록 다른 이중적 ‘추문당’이 무슨 염치로 국정농단을 운운하고 적폐청산과 여성인권을 입에 담을 수 있는지 창피하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도 “안 전 지사, 정 전 의원, 민병두 의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사건은 가히 엽기적으로 ‘더듬어 민주당’이라는 비아냥을 받고 추악한 이중성을 드러냈다”면서 “성 평등과 인권을 강조한 민주당의 모습은 위선 정권이고 위선 정담임을 만천하에 보였다”고 주장했다.

성 추문에 오른 유력 정치인의 문제를 개인이 아닌 정권 차원의 문제로 결부시킴으로써 해당 인물들이 연루된 특정 지역이 아니라 선거전 전체의 판을 흔들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러나 양당은 일단 미투와 선거전이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으로 비칠 경우 동시에 심판대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미투는 사회 대변혁의 물결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든 정략적, 정치적 판단과 계산은 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우리도 한없이 자성하고 성찰의 계기로 삼도록 하고 정쟁으로 가져갈 뜻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은 “시간이 흐를수록 특정 세력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기저기서 튀어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치권 전체도 자정하고 도덕적으로도 자정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매일 양상과 판세가 달라지는, 변화무쌍한 선거전이 이제 막 시작했다는 점에서 지나친 공세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여권의 유력 후보만 부각돼서 그렇지, 야권 후보도 결정되는 순간 지금과 같은 폭로가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면서 “그때는 상대방을 향했던 비판이 자신에게 족쇄가 돼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진보 세력으로서는 적폐청산이라는 선거전의 핵심 프레임이 타격을 받게 됐다”면서 “그러나 미투 운동은 진보와 보수의 진영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보수 진영도 공세를 펼치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 참석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부위원장(강동3, 국민의힘)이 지난 20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2025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에 참석해 시민들과 직접 만나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실천의 가치를 나눴다. 이 행사는 박 부위원장이 시민 참여형 자원순환 문화 확산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데 따라 마련된 대표 시민환경 프로그램이다. 행사가 펼쳐진 청계광장은 ▲자원순환 캠페인존 ▲에코 체험존 ▲에너지 놀이터존 ▲초록 무대존 등 네 개의 테마 구역에서 환경 인형극, 업사이클 공연, 에너지 체험놀이터, 폐장난감 교환소 등 다채로운 체험·놀이·공연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시민들은 자원순환의 과정을 직접 보고, 듣고, 만들어보는 활동을 통해 새활용과 분리배출의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익혔으며, 자원순환이 일상의 작은 실천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음을 몸소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시의 변화는 시민 한 사람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생활속 실천활동의 중요성을 되짚었다. 또한 “줍깅 활동, 생태교란종 제거, 한강공원 가꾸기, 새활용 프로그램 등 시민과 함께 한 모든 실천의 순간들이 큰 변화를 만들어왔
thumbnail -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