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맥그린치 신부 선종 애도…“제주 아픔 보듬고 치유”

文대통령, 맥그린치 신부 선종 애도…“제주 아픔 보듬고 치유”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4-24 17:41
수정 2018-04-2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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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제주 성이시돌 목장을 설립하는 등 한국에서 60년 넘게 선교와 사회사업을 해 온 패트릭 J.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 신부의 선종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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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린치 신부 빈소 마련된 한림성당
맥그린치 신부 빈소 마련된 한림성당 23일 선종한 패트릭 J.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 신부의 빈소가 24일 그의 제주 첫 부임지인 한림읍 한림성당에 마련됐다. 이날 오후 그를 따르던 신자들이 시신이 안치된 본당에서 한국식 천주교 장례법에 따라 위령기도인 연도(煉禱)를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조전에서 “고인은 4·3 사건과 한국전쟁으로 피폐해진 제주도에 한 줄기 희망의 빛으로 오셨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성이시돌 목장을 설립해 제주의 가난을 떨쳐내고자 하셨고 병원, 요양원, 유치원 등 복지시설과 신용협동조합을 세워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친구가 되어주셨다”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이어 “파란 눈의 아일랜드 신부님은 그렇게 제주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하며 우리 국민의 가슴 속에 하느님의 사랑과 평안을 깊이 새겨주셨다”면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신부님께서 보여주신 사랑과 포용, 나눔의 메시지를 오래도록 기억하고 이어가겠다”며 “맥그린치 임피제 신부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심근경색과 심부전증 등 허혈성 심질환으로 제주한라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맥그린치 신부는 전날 오후 6시 27분에 선종했다.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맥그린치 신부는 1954년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사로 제주에 와서 제주의 가난을 타개할 대책으로 성이시돌 목장을 세우고 한라산 산간을 경작하며 새로운 농업기술을 전파했다.

또 노인, 빈곤층, 노숙자 등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병원, 요양원, 유치원, 청소년회관 등 여러 복지시설을 세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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