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원산갈마지구 건설현장 시찰…“내년 4월까지 완공”

北김정은, 원산갈마지구 건설현장 시찰…“내년 4월까지 완공”

입력 2018-05-26 13:47
수정 2018-05-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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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을 시찰하고 내년 4월까지 완공할 것을 지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정은 동지께서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하셨다”며 “건설장의 여러 곳을 돌아보시면서 공사 규모와 진척 정형, 자재와 설비 보장대책 등 건설 전반실태를 요해(파악)하셨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오후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차 방북한 한국 등 5개국 취재진의 원산 시찰 계획을 취소하고, 기자들을 약 2시간 40분 가량 호텔에 대기토록 했는데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취재단의 일원인 CNN 윌 리플리 기자는 25일 낮 자신의 트위터에 “호텔에서 뭔가 흥미로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밖에 나갔던 동료 기자가 안으로 들어가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는 호텔 주변 경비가 강화됐다는 징후를 느꼈다고 말했다”며 김 위원장의 취재진 숙소 방문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이뤄지지는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공사 일정계획을 현실성 있게 세우고 모든 대상건설에서 천년책임, 만년보증의 원칙에서 설계와 시공기준, 건설공법의 요구를 엄격히 지켜 건축물의 질을 최상의 수준에서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명년(내년)도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까지 완공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이번 공사의 건설 책임자는 지난 14일 노동신문과 인터뷰에서 “충정의 노력적 선물을 안고 9월의 대축전장에 떳떳이 들어서겠다는 것을 굳게 결의한다”고 밝혀 정권수립 70주년(9.9)에 맞춰 완공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지만, 다소 미뤄지게 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건재생산부문을 비롯해 전국의 연관 단위에서 증산투쟁, 창조투쟁을 힘있게 벌여 건설장에 필요한 설비와 자재, 마감건재품들을 공사에 지장 없이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찰에는 지난 17일 열린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1차 확대회의에서 임명된 것으로 보이는 김수길 신임 총정치국장과 손철주 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김정관 인민무력성 부상,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등이 수행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원산 갈마반도의 백사장인 ‘명사십리’ 등의 관광자원을 활용하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조성 계획을 밝혔으며, 이후 북한 당국은 관광지구 건설을 위한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은 내달 4일부터 원산 갈마비행장과 평양을 잇는 국내 항공노선도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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